정은보 금감원장 "불공정거래 개연성 나타나…시장질서 잡아야"

증권·금융 입력 2022-05-04 15:35:02 수정 2022-05-04 15:35:02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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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4일 "투자조합을 통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어 시장 질서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날 자본시장 관련 임원회의에서 "최근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 사태 등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관련 부서들의 조사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조사하고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수의 투자조합을 이용한 지분인수 등 지분공시 의무 회피 가능성이 높은 공시 사항에 대한 기획심사 등을 통해 실체가 불분명한 비상장기업이나 투자조합 등이 연관된 공시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 개선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 혐의 발견 시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사례로 △부실기업 매각과정에서 참여기업의 주가 이상 변동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조합 등의 상장사 인수 관련 주가 이상 변동 △코스닥·K-OTC(장외주식시장) 등 이종시장 기업 간 인수·합병 과정의 주가 이상 변동 △원자재나 부품·소재 가격 급등 관련 테마 형성에 따른 주가 이상 변동 등을 언급했다.


금감원은 4월 말 기준 총 10건의 투자조합이 연관된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 중이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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