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스페인 그린수소 글로벌 총회 GH2 참가…“그린수소 역할 강조”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고려아연은 지난 17~18일 양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그린수소 글로벌 총회 및 전시에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활성화 방안 및 그린수소 운송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총회가 지정한 그린수소표준에 대한 전 세계 정부와 산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최 부회장의 발언 외에도 고려아연과 아크에너지의 신재생 및 수소 사업 부스 또한 총회의 모든 참석자가 방문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정부와 함께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GH2(Green Hydrogen Organization)는 호주의 대표 철광석 기업인 포테스큐메탈스그룹(Forestcure Metal Group·FMG)의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이 설립하고,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비영리국제단체다.
이 단체는 205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의 25% 이상을 그린수소로 조달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대표적인 국제 수소관련 기구로 알려져 있다. GH2는 이번 총회에서 그린수소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수소’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그린수소의 표준을 공표했다.
GH2 이사회 의장단의 일원으로 이번 총회에 참석한 고려아연 최윤범 부회장은 GH2의 그린수소표준 지정을 두고 “생산자, 투자자, 구매자, 나아가 지역 사회간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의 활력과 투명성을 구축하는 데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첫 걸음을 떼었다”며 “그린수소는 탄소발자국을 감축하기 어려운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진정한 녹색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린수소의 미래는 이미 당도해 있다며 “고려아연은 2023년 1분기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고, 각국 정부와 글로벌 업계 리더들이 그린수소표준 지정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최부회장의 발언은 수소총회의 공식 보도자료에 인용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총회에 패널리스트로 참석해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활성화 요인 및 전략, 최적의 그린수소 운송 방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최 부회장은 “수소가 상품화 및 판매되기 위해서는 가치 제안, 공급망관리,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에너지 수요가 낮은 호주에서 에너지 수요가 높은 한국이나 일본 같은 지역으로 운송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소 산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시장 상황과 수소 산업의 필요성에 대한 발언은 글로벌 수소 업계 관계자들에게 공감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윤범(오른쪽) 고려아연 부회장이 그린수소 글로벌 총회에서 그린수소 시장 활성화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이번 행사 기간 중 새로운 수소시대에 발맞추어 2050년까지 100% 그린징크(Green Zinc)를 생산한다는 장기비전을 공표했다. 실제,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SMC와 아크 에너지(Ark Energy)를 통해 약 1조원의 금액을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개발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인 SMC를 통해 태양광 설비 건설에 2억 호주 달러(약 1,795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또한 아크에너지를 통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에퓨런(Epuron)을 약 4억 호주달러(약 3,590억원)에 인수했으며,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에 약 5억 호주달러(약4,488억원)의 투자 자격을 확보했다.
여기에 호주 퀸즈랜드 타운즈빌 항만과 수소 운송 관련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SunHQ H2 허브를 구축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외에도 운송과 활용의 밸류체인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태양광과 연계해 연간 140톤의 그린수소 생산 및 실증하는 사업인 SunHQ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자사의 호주 및 한국 제련소 내에서 소비한 후 잔여물량을 판매하는 그린수소 판매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비철금속제련업계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은 전력 사용이 많은 제련업 특성상 이미 오래 전부터 전기료 절감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방안을 강구해왔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거점이 되고 있는 호주 현지 자회사인 선메탈(SMC) 사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루고 2018년에는 선메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호주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며 국내외 에너지 전환과 교류에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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