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경기도지사배’·‘제33회 뚝섬배’ 개최…여제들의 명승부 관심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6월 첫 주말 서울경마공원에서 대상경주가 개최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4일에는 ‘제15회 경기도지사배’가 5일엔 ‘제33회 뚝섬배’가 열린다.
레이디 데이(Lady Day)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암말들이 펼치는 명승부가 기대되는 가운데 마생 단 한 번의 도전인 ‘트리플 티아라(Triple Tiara)’의 마지막 승부처 ‘경기도지사배’와 ‘쎈언니’들이 겨루는 중거리 대결 ‘뚝섬배’ 모두 경마 팬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골든파워(부산, 암, 한국, 3세, 레이팅67, 손병철 마주, 권승주 조교사)
골든파워가 최우수 국산 암말을 발굴하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든파워는 이전 두 개의 관문, ‘루나Stakes(L)’와 ‘코리안오크스(GⅡ)’를 모두 석권하며 여왕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지만 그 만큼 모두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경주들에서 승부를 다투었던 ‘참좋은친구’와 ‘라온더스퍼트’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참좋은친구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참좋은친구(서울, 암, 한국, 3세, 레이팅62,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츰 두각을 나타냈던 말로 3세를 맞은 올해 대상경주 첫 출전이었던 ‘루나Stakes(L)’에서 간발의 승부로 골든파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골든파워의 아성에 재도전했던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경주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다가 막판 뒷심 부족으로 3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두 번의 부산경남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조금씩 골든파워에 밀렸던 만큼,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주에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하느냐가 복수전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온더스퍼트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라온더스퍼트(서울, 암, 한국, 3세, 레이팅64,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라온핑크’, ‘라온퍼스트’ 등 암말 강자들을 잇달아 배출한 ‘머스킷맨’의 자마로 라이벌인 ‘참좋은친구’와 부마가 같다. ‘골든파워’와 ‘참좋은친구’와 또 다시 맞붙는 경주인만큼 골든파워의 독주를 끊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코리안오크스(GⅡ)’에서는 목차의 명승부 끝에 2위에 등극하며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임을 입증했다. 앞선 두 마리처럼 2,000m 첫 도전에 나서는 만큼 초반 선행에 나선다면 결승점까지 얼마나 주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가 승부를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온퍼스트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라온퍼스트(서울, 암, 한국, 5세, 레이팅117,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부터 올해 ‘세계일보배(L)’, ‘동아일보배(L)’까지 대상경주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경주마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3세 이상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의 첫 번째 관문인 ‘동아일보배(L)’를 제패하고 두 번째 관문인 이번 ‘뚝섬배(GⅡ)’에 출사표를 던지며 최강 암말 타이틀 수성을 노린다.
어디가나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어디가나(서울, 암, 한국, 4세, 레이팅64, 에스지이건설 마주, 김윤섭 조교사)
지난해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경기도지사배(GⅢ)’에서 우승을 일궈내며 4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월에 열렸던 1,800m 경주에서는 베테랑들에게 밀리며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지난 4월 ‘GC(남아공) 트로피’ 특별경주에서는 3위로 다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8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유승완 기수와의 호흡이 좋은 만큼 오랜만에 참가하는 1,400m 경주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클리어검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클리어검(서울, 암, 한국, 6세, 레이팅93, 조창석 마주, 최용건 조교사)
국내산마 베테랑 암말로 작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와 ‘동아일보배(L)’에서 ‘라온퍼스트’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라온퍼스트’와의 맞대결에선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있지만 대상경주에 특별히 강하다는 점이 강점이며, 이번 ‘뚝섬배(GⅡ)’처럼 1,400m 거리에서는 성적이 특히 좋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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