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류가 만든 감동…카자흐스탄 ‘안녕! 케이팝 페스타’
씨름, 그네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많이 닮아있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월 18일 누르술탄 센트럴 콘서트홀에서 열린 ‘안녕! 케이팝 페스타’는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카자흐스탄 내의 한류 열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안녕!케이팝 페스타’는 가수 백지영과 대표 케이팝 그룹 ‘하이라이트’, ‘비비지(VIVIZ)’가 나서 공연무대를 가득 채웠다.
개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번 공연은 현지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에 터질 듯 울려 퍼졌으며, 가수들의 노래 뿐 아니라 화려한 영상과 수준 높은 무대연출까지 카자흐스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 전체 연출을 맡은 박선민 총감독은 “해외 공연은 언제나 그 나라만의 어려움과 해프닝이 존재한다”며 “전혀 다른 두 나라의 환경속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은 어쩌면 당연한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기획에서부터 현장에 이르기까지 안팎으로 해프닝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딛고 각기 다른 두 나라의 정부와 스텝들이 함께 협조해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문화교류이며 진정한 융합이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 박선민 총감독은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관객들이 일어나 케이팝 음악에 춤을 추고, 공연과 함께 카자흐스탄 관객 모두가 가수들의 노래에 하나되어 합창하는 모습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그 순간, 카자흐스탄은 더 이상 7시간 거리에 있는 낯선 나라가 아니었으며 예로부터 내려온 고려인의 후손이자 음악으로 연결된 문화 실크로드의 현장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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