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모이자"…1기 신도시 '통합재건축' 바람

경제·산업 입력 2022-07-04 20:16:02 수정 2022-07-04 20:16:02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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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일산서 '통합 재건축' 추진 줄이어
평균 500~700세대→1,000세대 이상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1기 신도시에선 소규모 단지들이 하나로 뭉쳐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이른바 '통합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단지 내 주민들은 사업성이 좋고, 더 좋은 아파트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기 신도시에선 통합 재건축 추진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양시 일산에선 후곡마을 3·4·10·15단지와 강촌마을 1·2단지, 백마마을 1·2단지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고, 어제는 백송마을 주민 200명 가량이 모여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에서 동의율 64%를 얻으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통합 재건축은 인근 여러 단지를 하나로 통합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평균 500~700세대들인 이 단지들이 모이면 1,000세대 이상이됩니다.

이렇게 각 단지들이 함께 모여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개별 단지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아 빠르게 추진될 수 있고, 관리비 절감과 공공 커뮤니티 시설이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영희 일산 재건축 연합회 회장

"여러 개의 비슷한 조건을 가진 세대수가 모여서 한번에 건설을 하게 되면 주민분들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공공 커뮤니티시설이나 이런 것들을 만들 때 여러 가지 이점을 차지할 수 있는 면이 있기 때문에…"


세대수가 많아질수록 사업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공권을 노리는 건설사입장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건설사 관계자

"소규모 단지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보다 비슷한 단지들이 모여서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면 사업 추진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제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또, 대단지일수록 단지 내 조경이나 커뮤니티시설 같은 부대시설의 퀄리티도 더 높기 때문에 사업성 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규모가 커지면 조합내 이해관계가 얽히는 등 사업이 지연될 우려도 존재합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단지 규모가 너무 소형인 것보다는 적당한 규모가 책정되는 게 장점이긴 합니다. 그런데 용적률이나 건폐율 등이 단지별로 차이가 너무 큰 경우에는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비슷한 단지들끼리 엮어서 진행을 하는 게…"


일산뿐만 아니라 성남시 분당 삼성한신, 한양, 우성, 현대아파트와 양지마을 6개 단지에서도 통합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통합 재건축 바람이 이는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제정돼 재건축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전, 사업 추진에 우선권을 얻으려는 사전 작업이란 해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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