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가 뜬다…식음료업계, 설탕·알코올 다 뺀다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식음료업계에 부는 '제로(zero)' 바람이 거세다.
최근 헬시 플레저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설탕과 알코올, 칼로리를 대폭 저감한 식음료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특히 탄산음료에 머물렀던 제로 시장은 최근 티와 디저트, 맥주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28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쟈뎅은 올 4월 데일리 과일 블렌딩 티 ‘아워티(Our tea)’ 2종을 기존 80~85kcal에서 제로 칼로리로 리뉴얼했다. 아워티 500ml는 세계 3대 홍차인 우바산 홍차와 과일을 우려내 블렌딩한 RTD 티 음료다. ‘오랜지 자몽 블랙티’와 ‘레몬 얼그레이티’로 2종으로, 지난 2019년 6월 출시 이후 매년 평균 8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쟈뎅은 최근 리뉴얼을 통해 아워티 용기를 이전보다 슬림한 것으로 변경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과일의 풍미를 표현해 제품의 속성을 강조했다. ‘무균 충전 공법’을 적용해, 원료 고유의 맛과 향이 보다 오래 보존된다.
롯데제과는 지난 5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선보이며, 탄산 음료 위주의 ‘제로 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과 칼로리를 걱정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을 사용했다.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20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제로 디저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제로 제품은 총 5종이다. '제로 초콜릿칩쿠키'와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카카오 케이크' 등 과자류 3종과 '제로 아이스콜라', '제로 아이스초코바' 등 빙과류 2종이다. ‘제로 후르츠젤리’와 ‘제로 아이스콜라’는 칼로리가 일반 제품에 비해 각각 25%, 30% 낮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류업계엔 '알코올 제로'가 뜨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홈술·혼술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취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논알코올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2,000억원에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맥주는 프리미엄 논알코올 맥주 ‘제주누보’를 출시했다. 맥주와 유사한 향료를 섞거나 완성된 맥주에서 알코올을 제거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오리지널 크래프트 맥주 양조법을 그대로 따르면서 초정밀 효모 컨트롤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트라 홉과 모자이크 홉이 풍부해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를 알코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칼로리, 설탕, 알코올 등 몸에 안 좋은 성분은 빼고, 맛은 그대로 유지한 제품들"이라며 "최근 제로 시장이 대폭 확대돼 소비자들의 ‘제로’ 식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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