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물가 당분간 지속…금리는 0.25%p 적절”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은은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정책 운용 계획을 제출했다.
한은은 이날 보고에서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되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소비자물가는 연간으로 5월 전망(4.5%)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공급은 물론 수요측 압력도 커지면서 물가전체를 끌어올린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특히 고물가는 근원물가 뿐만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까지 영향을 주면서 물가전망은 예상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한은은 이어 “현 상황에서 물가 대응에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돼 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화 된다면 앞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져 경제 전반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추가적은 정책 대응 시기와 폭은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 하 것”이라면서도 “현재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간 금리 역전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환율은 국내외 경제여건과 글로벌 투자심리, 시장수급 여건 등 다양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아 정책금리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지난당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 기준금리(2.25%)와 미국 기준금리(2.25~2.50%)는 0.25%포인트 역전한 상태다.
한미간 정책금리가 역전되면서 외국인 국내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대해 한은은 “현재 외국인 국내 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국인 증권자금은 내외 금리차 외에도 국내외 경제 여건 등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실제 과거 세차례 금리 역전기에는 오히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당초 제시한 2.7%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수준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반기 주요국 금리인상이 가속화 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국내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지난 5월 내놓은 수정경제전망(2.7%)을 본다면 올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나온다.
한은“국내 경기는 대외여건 악화에도 소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성장세 둔화로 증가세는 약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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