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혈액투석, 고기와 계란 섭취 주의해야

체내 혈액 일부를 확보해 노폐물을 정화시킨 다음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치료 프로그램을 혈액투석이라고 한다. 만약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가 제때 투석을 시행하지 않으면 피로도가 증가하고 식욕 부진, 구토 등의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장 및 혈관 기능이 상실될 수도 있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타이밍과 과정 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역시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습관은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포인트로 체내 노폐물과 수분의 과다 축적을 막는 것이 주 목적이다. 또한 식이요법을 통해 투석 중 손실 가능성이 높은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투석 환자의 식이요법 중 핵심 사항은 염분, 수분, 포타슘(칼륨), 인 등의 섭취 제한이다. 만약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가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부종, 혈압 상승, 심장 건강 악화 등에 시달릴 수 있다.
한국인의 1인 당 평균 염분 섭취량은 15~30g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혈액투석 환자는 정상인 대비 4분의 1 정도로 염분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따라서 염분이 과도한 김치, 젓갈, 라면, 장조림, 불고기 등의 음식 섭취를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수분 섭취 역시 경계해야 한다.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가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중 증가, 부종, 혈압 상승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투석 치료 중 다량의 수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되레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 강하, 근육 경련 등의 위험마저 따를 수 있다.
무엇보다 일일 수분 섭취량, 소변 배출량 등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갈증이 심하다면 얼음을 녹여 먹거나 차가운 물로 입 안을 헹구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혈액투석 치료 중 인이 다량 함유된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수인데 혈중 칼슘 밸런스 붕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은 고기류와 달걀, 우유, 치즈 등 단백질 공급원 식품에 다량 함유돼 있어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타슘 섭취 제한은 혈액투석 환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사항이다. 신장이 칼륨 배설 과정의 대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칼륨이 고기류, 야채류, 과일류 등 거의 모든 식품에 포함되어 있어 조절하기 까다롭다는 점이다. 따라서 약물 복용과 함께 혈액투석을 담당하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이은영 봉담이룸내과 원장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코로나19 유행 중…예방수칙 꼭 지켜주세요
- 이대대동맥혈관병원, 2025 E-Alive 개최
- 입원 위험 큰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RSV 예방접종 지원 필요"
-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폐기능 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환영”
- 위암 환자 ‘혈행성 전이’ 조기 예측할 새 분자 아형 규명
- 이화의료원, 열 번째 '로봇수술 심포지엄' 성료
- 암환자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 위한 '암 보도 권고 가이드라인' 공개
- 저염식·저단백식·저지방식, 신장 회복 땐 오히려 악영향
- "혀 사진만으로 설염과 구강암 구분 가능"
- "치매 환자 10명 중 4명은 1년 내 '치매약' 복용 중단"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박준형(녹색경제신문 기자)씨 조부상
- 2금융당국 '국정자원 화재' 긴급회의…"일부 금융서비스 차질"
- 3펫코노미 시대, 관광의 새로운 해답은 ‘반려동물 동반여행’
- 4정부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
- 5기재차관, 위기상황대응본부 긴급소집…e나라도움 등 피해 점검
- 6美대법원, 트럼프 '국제원조예산 5.6조원 동결' 허용
- 7하반기 은행, 건전성 시험대…부실채권 시장이 관건
- 8"현지 업체 반응 뜨거워"…NC AI, 도쿄게임쇼 참가
- 9정부 내부 업무망 '온나라시스템' 마비…"접속 불가"
- 10WSJ "美 자동차 산업, 경제에 경고 신호 보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