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AI로 신약개발 속도 높여요"…K-바이오 '탄력'

[앵커]
제약업계에서 신약을 개발하는데 평균 10년 이상 소요되고, 비용은 약 2~3조원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신약 개발 소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제약업체들이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제산업부 서지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AI 신약개발, 말로만 들으면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개념인가요?
[기자]
말 그대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약개발과 AI의 공통점이 없어 조금은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업계의 설명 들어보시죠.
[싱크] 정찬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홍보팀장
“인공지능 신약개발은 바이오, 메디컬 빅데이터들을 인공지능으로 학습하고, 이를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신약개발에 소모되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I신약개발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켜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는 것입니다.
기존 제약회사에서 연구원 1명은 한 해 200~300건 연구자료 분석이 가능해 평균 1~5년 소요됩니다. 하지만 AI 인공지능은 동시에 논문 100만 건과 임상 데이터 400만 건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고, 1조2,000억원의 개발 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 AI기술로 신약개발에 성과를 낸 사례가 있나요?
[기자]
신약개발까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항암제 발굴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12일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한 신규 항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FDA 승인 약물 또는 임상 진행 중인 약물군을 대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항암제를 발굴했습니다.
모든 약물을 검증하기에는 연구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엠토르 활성 저해 능력을 보이는 약물만 AI를 통해 신속하게 스크리닝했습니다. 엠토르는 많은 암세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호전달 단백질입니다.
연구진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약물 ‘로마타피드’가 엠토르 활성 억제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연구팀이 발굴한 로미타피드의 항암 효능 성과는 향후 항암제 개발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도 AI 신약개발 사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 제약업계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AI 신약개발은 제약업계의 떠오르는 화두다 보니, 해당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은 분위깁니다.
동아ST는 지난달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 연세암병원팀과 손잡고 AI를 활용한 신약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동아ST는 지난해 심플렉스와 AI를 활용한 중추신경계 신약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SK 케미칼은 다양한 AI 업체와 잇달아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은 AI 신약개발 업체 인세리브로 등 총 5곳과 손을 잡았는데요. 제약업계에 따르면 SK 케미칼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신약개발에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삼진제약, 대웅제약은 각각 캐나다 '사이클리카', 미국 '크리스탈파이'와 손을 맞잡으며 AI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계는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신약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앵커]
AI 신약개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기자]
네, 업계에선 AI 신약개발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더비지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AI 기반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2022년 12억7,000만 달러입니다. 2025년까지 연평균 47% 성장해 59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부와 협회 차원에서도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를 공동 설립해 AI 신약개발 교육 사업, 전문 인력 양성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유망 사업”이라며 관련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는데요. 인공지능 신약개발이 제약업계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술의 투자와 성장이 기대됩니다.
[앵커]
네, AI 신약개발의 개념과 현재 개발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까지 짚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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