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어등산에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광주 복합쇼핑몰 '불꽃 경쟁'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체류형 복합쇼핑몰 개발" 선언
백화점 부지 인근도 동시 개발 '국내 최고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최정상급 강남점 수준 '고품격' 광주·호남 지역 최초 '에루샤' 입점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단 참여 의사로 불꽃 경쟁이 예고된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그동안 논의해온 복합쇼핑몰의 기능과 성격, 추진 일정 등을 담은 구상안을 이르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신세계그룹이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호남권 최초로 어등산에 건립하겠다고 밝혀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는 경험과 역량을 집결해,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 발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 광주’를 전남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한지 40여 일만이다. 여기에 질세라 롯데그룹도 조만간 유사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 유통빅3의 한판 승부가 전개될 전망이다.
신세계의 스타필드는 매장에 3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특성과 고객 니즈,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구성에 반영하고, IT기술을 활용한 문화 향유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도심 외곽의 대형 부지를 사용하는 만큼 교통 혼잡이나 주차난에서도 보다 자유롭다는 장점도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의 구상에 맞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스타필드 광주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임은 물론 휴양이 결합된 진정한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지역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역량과 노하우를 집결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부지 확정, 마스터 플랜, 행정 절차를 마치고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현재의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해 지역 1번점을 넘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어등산 스타필드 조성과 함께 총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착공할 예정인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이름에서부터 ‘Art’와 ‘Culture’가 들어가는 만큼 문화와 예술은 물론 최첨단 과학과 최신 트렌드의 쇼핑 콘텐츠를 결합해 광주와 호남 지역 시민들의 생활을 업그레이드한다.
영업면적은 총 13만2,230㎡(4만평) 규모로 세계 최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준한다. 현재 영업 중인 광주신세계와 이마트 부지 외에도 인근 보유 부지를 더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인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지식의 향연이 가득한 오픈형 대형 서점 등을 더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계획이다. 특히 갤러리의 규모와 격을 미술관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체험형 아트프로젝트와 층별 아트스테이지 등 문화와 예술,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을 선보인다.
옥상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등이 어우러진 도심 속 테마파크 ‘빛고을 옥상정원’과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실내 폭포 등은 시민들의 대표적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개발 추진 투시도.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최신 디지털 트렌드가 고스란히 담긴 ‘스마트 스토어’를 구현한다. 블록체인 결제, 디지털 미디어, 인공지능·메타버스·NFT 등 다양한 기술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며, 지역 대학·스타트업과 협업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유명 해외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건축설계로 광주의 경관을 새롭게 한다는 포부도 세웠다.
압도적 풀라인 브랜드로 쇼핑의 질도 한 단계 높일 전망이다. 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입점할 예정이며, 현재 지역 유일의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 등을 포함한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해 총 1천여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이동훈 대표는 “28년간 현지법인으로 함께 성장해온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기존 광주신세계의 가치를 계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로 가득 채운 지역민들이 원하는 명소를 가장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필드는 지역민 우선 채용으로 3만여명 가량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브랜드 입점, 전통시장 지원 상생 프로젝트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2만5,000여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우수 인재 인턴십, 지역 대학 산학협력 등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로써 총 5만5,0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은 물론 고용 유발로 인한 인구 유입이 이뤄질 전망이며, 두 곳 지역법인으로부터의 세수 증대도 내다봤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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