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부동산] 아파트값 무섭게 추락…'반값' 매물까지

경제·산업 입력 2022-09-06 20:10:13 수정 2022-09-06 20:10:13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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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경기 일부 지역에선 이전 최고가 거래금액 대비 50% 폭락한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부동산부 서청석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해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을 생각하면, 최근 하락세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인데요. 최고가 기준이긴해도 집 값이 50% 하락 곳도 있다고 하는데, 어느 지역의 어떤 아파트인가요.


[기자]

50% 폭락 아파트. 바로 인천의 강남으로 통하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아파트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제곱미터는 최근 6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지난 2월 최고가 12억 4,500만원 대비 6억원 가량 떨어진 가격입니다. 반년만에 아파트 값이 반값으로 떨어진겁니다.


특히, 해당 단지는 2020년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데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3,100세대 가량의 대단지인데도 부동산 한파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앵커]

보통 특정 아파트만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는 많이 없잖아요. 주변 단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인근 단지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습니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와 인접한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전용 84제곱미터는 최근 8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가 11억3,000만원 대비 3억원가량 떨어진 가격입니다. 또, 근처에 ‘인천송도SK뷰’ 전용 84제곱미터 매매가도 최고가 11억원에서 7억5,000만원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변하듯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기준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떨어졌는데요. 이 수치는 2013년 1월 이후 9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신혼부부들의 첫 보금자리로 많이 각광받는 수원 광교도 하락폭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광교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과 교통 편리성으로 인기가 많은 지역인데요. 광교 아파트 값 하락폭도 큰 상황입니다.


최근 경기도 수원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더샵광교산퍼스트파크 전용 84제곱미터가 6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최고가 10억원에 거래됐었는데 최고가 대비 40% 가량 폭락한겁니다.


이외에도 인근 광교호반베르디움트라엘 전용 101제곱미터는 지난 2월 14억1,0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지난 6월 10억3,000만원에 거래됐고요.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109제곱미터는 약 20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27억원 대비 6억8,000만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앵커]

광교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하락폭 정말 무섭네요. 그렇다면 서울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흔히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불패라는 말 많이 하는데요. 이 말도 지금은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남구에서 지난달 신고된 매매 28건 중 같은 단지 내 기존 최고 가격을 갱신한 거래는 단 3건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이전 거래 대비 수천만원~수억원 하락한 값에 거래됐는데요. 특히 은마아파트 전용 84제곱미터는 작년 11월 28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가 지난달에는 25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약 9개월 만에 2억5,000만원 가량이 떨어진겁니다.


또,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4제곱미터도 작년 5월 49억4,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엔 42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제곱미터은 지난달 말 직전 신고가 대비 4억5,000만원 떨어진 25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제곱미터는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21억9,000만원 대비 4억4,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앵커]

부동산 업계에선 이런 분위기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집값 조정 우려가 커졌다”면서, “당분간 아파트 시장은 실거주 수요자들의 급매 거래 위주로만 매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금리 인상과 집값 조정 우려에 집을 내놓는 사람은 많겠지만 상대적으로 집을 구하는 수요는 적을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급하게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다보면 집값은 앞으로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단 얘깁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부동산부 서청석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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