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넘어 유럽까지”…날개다는 K-방산

[앵커]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방산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K-방산’이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인데요.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유럽지역에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오늘(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를 수출하는 35억5,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폴란드와 계약 총액은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을 포함해 약 124억 달러에 달합니다.
유럽 국가들의 ‘K-방산’ 러브콜은 폴란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튀르키예,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은 이미 K9 자주포를 주문했고, 노르웨이는 K2 전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방산의 인기에 올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지난해 수주액(72억5,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1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70억 달러 규모의 수출액은 우리나라 연간 무기 수입 규모(50억 달러)를 상당히 초과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싱크]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우리나라 기업들의 무역수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위산업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해당 업체의 기업가치도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K-방산은 꾸준히 주목받는 모습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방산 시장에서 한국은 2011∼2020년 누적 기준 16%의 점유율을 기록해 미국(17%)의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 2022’에는 국내 방산기업이 대거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3,000톤급 DSME3000, 군수지원함 MRSS 등의 모형을 선보이며 잠수함 시장 확대에 나섰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공격기 FA-50,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 등의 축소 모형을 선보였습니다.
LIG넥스원은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과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전시했습니다.
중소기업들도 무장 수송차량, 가상 사격훈련 시스템, 야간투시장비 등을 홍보하며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나상웅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한국 방산 수출이 이제 일정 궤도에 올라갔고 당분간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을 넘어 유럽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방위 산업의 성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 /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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