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거센 인건비 요구…설 앞두고 ‘진땀’
[앵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인건비 인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CJ 대한통운이 올해부터 택배비를 올린만큼 노동자들의 처우개선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인건비 인상 요구가 파업으로 이어져 '설 택배 대란’이 재발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 CJ대한통운 신사옥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CJ대한통운이 올해 택배요금을 인상한 만큼 인건비 상승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CJ 택배는 올해부터 온라인 쇼핑몰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비를 평균 122원 올렸습니다.
노조는 배송 기사의 수수료 인상이 택배비 인상분에 못 미친다며 반발했습니다.
[싱크] 유성욱 /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
“택배요금 인상분의 분배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몫을 제외한 것은 공정하지 않으며, 사회적 합의를 이용해 요금을 인상하면서도 택배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은 외면… ”
CJ대한통운 측에서는 “택배비 인상을 통해 기사님들에게도 돌아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원가가 오르고, 자동화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되는 부분도 있어 택배비를 인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택배비 인상이 인건비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싱크]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원가 인상이라든지 경쟁사와의 경쟁이라든지 여러 가지 고려해 택배비 인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즉시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야 된다는 논리는 조금 단순한 논리…”
설 대목을 앞둔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 요구가 파업으로 이어지면, 또 다시 ‘택배 대란’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앞서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파업과 함께 본사 점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인건비 인상을 두고 CJ대한통운과 노조 간 갈등의 불이 다시 켜지면서, 설 명절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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