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국내은행들이 올 1분기에도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치솟는 금리로 신용위험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세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은행은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로 올 1분기 기업과 가계 대출 문턱을 모두 낮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가 13으로 집계돼 지난 하반기에 이어 양수로 나타났습니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수면 대출 장벽을 완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은 1년 사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모든 업권에서 오른 상황입니다.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속에서 가계와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한계상황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신용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1분기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5, 중소기업은 42로 각각 전분기 보다 3포인트 올랐습니다. 특히 같은기간 가계신용위험지수는 39에서 44로 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는 2003년 이후 19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소 한 차례 금리인상이 예견된 상황.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신용위험이 높은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나빠지는 등 건전성 문제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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