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G 특화망으로 원전 재난 대응 능력 키운다”

[서울경제TV=김효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5G 특화망을 활용해 재난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한울원자력본부(한울원전)에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전국 단위 대규모 통신망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이동통신망과 달리, 5G 특화망은 일정공간에서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네트워크다.

한수원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 자유 분야에 원전 재난대응을 주제로 참여해 선정됐다. 이에 맞춰 5G 특화망을 한울원전에 구축하고, 전송장비 이중화 서비스·비상 지령통신 서비스·현장상황 중계 서비스 등 5G 기반 재난대응 특화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했다.

전송장비 이중화 서비스는 지진 같은 재난으로 유선통신망에 장애 발생 시 즉시 무선망으로 전환돼 중단 없이 통신망을 이용 가능하다. 비상 지령통신 서비스는 이동통신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수원 전용 지휘통신망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 현장상황 중계 서비스는 재난 상황에서 360°카메라와 VR·AI를 적용해 현장에 안 가도 재난 상황을 지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에 더해 한수원 본사에 ‘한수원 5G 특화망 협업센터’를 마련해 중소기업의 5G 분야 특화망 기술혁신과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고순환 한수원 ICT융합처장은 “한수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원전 재난대응 프로세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며, “5G 특화망을 다른 원전으로 확대해 원전 건설과 운영 전반에 걸쳐 안정성 및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hyojean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