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북적이는 인천공항…탐나지만 두려운 면세점

[앵커]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도 이에 발맞춰 면세점 입찰 공고를 냈는데요. 유통가는 면세점 사업에 눈독을 들이면서도 여행 수요가 모두 면세점 매출로 이어질지 알 수 없어 망설이는 분위깁니다. 산업2부 서지은 기자와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인천공항에서 면세점 입찰 공고를 냈다고 하는데 이전 공고와 달라진 점이 있나요?
[기자]
인천공항은 지난해 12월 면세점 입찰 공고를 냈는데요.
우선 사업권이 조정됐습니다. 일반 사업권 5개, 중소·중견 사업권 2개 등 총 7개로, 기존에 터미널별로 나뉘어있던 총 15개의 사업권을 통합했습니다.
계약기간은 기본 5년에 옵션 5년으로 운영하던 것에서 기본 10년으로 변화했습니다.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인천공항의 설명입니다.
임대료 산정 방식도 ‘고정 최소보장액’에서 ‘여객당 임대료’ 형태로 변경됩니다. 이에 따라 공항 여객 수에 사업자가 제안한 여객당 단가를 곱해 임대료를 산정하게 됩니다.
[앵커]
면세점 입찰 공고를 낸 것이면 해외여행 수요가 많이 회복됐다는 것일텐데요. 코로나 이전과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기자]
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일자별 여객실적을 봐도 연휴 초창기인 20일, 21일은 13만 명을 넘었습니다. 설 연휴 평균 12만7,000명의 여객이 다녀갔습니다.
인천공항 방문객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면세점 매출 회복도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17조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71.6% 정도 회복된 것입니다.
[앵커]
여행 수요가 늘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할 것 같은데요. 면세점 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에 들어가 있는 업체들은 임대료 감면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재 제1여객터미널에 들어와 있는 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업체들은 여객 수요가 2019년 대비 80%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임대료 감면 조치를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7일 계약이 끝난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입점 업체들은 감면 받은 임대료로 새로운 업체가 들어오는 오는 7월까지 운영하게 되다”며 “아직 완전히 매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대료가 늘어나면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면세업계의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요청을 거절했는데요. 최근 여객 수요 회복세, 인천국제공항공사 누적 적자 등을 고려했을 때 감면을 위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앵커]
입점 업체들이 고민하는 또 다른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바뀐 임대료 산정 방식도 업계의 고민입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산정 방식이 기존 ‘고정’ 체계에서 ‘여객당 임대료’로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 여객 수가 곧 면세점 매출로 직결되지 않을 수도 있어 면세점 업계에서는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신라호텔은 “아직 입찰 접수 기간이 한 달여 남은 상황”이라며 “면밀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입찰 여부를 밝히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업계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이는데요. 면세점 입찰 경쟁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그럼에도 유통가가 면세점 입찰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고, 또 명품 취향도 다양해지는 만큼 면세점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면세점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생활 필수품을 구매하기 위해 들리는 게 아니라 평소에 사고 싶었던 명품을 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가장 면세점에 경쟁력이기 때문에 유망하다는 것…”
이번 입찰에 성공하지 못 하면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업계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장 10년 사업 건이고 면세점 구역이 통합돼서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도전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기회가 없을 수 있다”며 “모두 이번 인천공항 입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대한 업계 분위기 서지은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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