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사 절판마케팅 자제해야"

증권·금융 입력 2023-01-31 18:40:59 수정 2023-01-31 18:40:59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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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서울경제TV=김미현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향후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험사가 ‘절판마케팅’을 경계해야 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안 원장은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절판마케팅은 장기적으로 보면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절판 마케팅은 기존 보험상품이 보장 영역 축소나 예정이율 조정을 앞두고 있거나 비과세 요건 강화 등 각종 제도 변경을 앞두고 있을 때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 팔기에 주력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는 "절판 뒤 시장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리스크만 남는다"며 "최근의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 전 절판 마케팅으로 판매했던 저축보험의 만기도래로 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보험사들은 2013년 2월 저축성 보험의 비과세 한도 축소를 앞두고 판매를 크게 늘렸다. 이후 해당 상품들의 만기 시점이 도래한 지난해 말 일부 보험사들은 현금이 급격히 빠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안 원장은 사적연금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당국의 지원 등을 촉구했다.


안 원장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민들이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서는 공적연금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노후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적연금이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여러 선진국의 연금개혁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보험산업도 단기수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개발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은 올해 연구원의 중점 연구 방향으로 크게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 및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두 가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령대별 위험인식 조사,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대응 방안, 주요국 전기자동차보험 분석, 빅테크 진출에 따른 규제 개선방향,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영향 분석 등을 언급했다. 


안 원장은 "올해도 연구가 보험현장과 괴리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3년 뒤에는 더욱 존재감있고 주목받는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 kmh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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