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올해 기존 사업 넘어 ‘에너지 효율화 기업’ 도약하겠다”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SK이노베이션(SK이노)는 윤활유사업 자회사 SK엔무브 박상규 사장이 “올해는 SK엔무브의 ‘에너지 효율화 기업’ 도약 첫 해”라며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통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혁신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사명변경을 통해 혁신의 방향성을 전달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겠다”고 전했다.

SK엔무브는 지난해 12월 ‘SK엔무브(SK enmove)’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더 깨끗하고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는 뜻이라고 SK엔무브는 설명했다. 기유·윤활유 등 기존 사업 영역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과거 사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였다.

박 사장은 혁신방향에 대해 “전기차 시대를 겨냥해 전 세계 전기차 회사와 협력 범위를 넓혀가며, 배터리 효율 및 안전성을 높이는 전기차용 윤활유(e-fluids) 개발도 준비 중이다”라며 “차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같은 열관리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미국 GRC사 지분을 인수했다.

기존 사업과 관련해서도 구조적 개선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박 사장은 “기유는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운영 최적화를 바탕으로, 윤활유는 브랜드 가치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는 지구의 자원을 아끼는 방향으로 정체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화 기업’은 가면 좋을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 될 수밖에 없고, SK엔무브의 잠재력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hyojean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