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협, 중기·소상공인 상생금융 촉구…“금융권 대출금리 인상 자제해야”

경제·산업 입력 2023-02-20 10:22:09 수정 2023-02-20 10:22:09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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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금리 고통 분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중소기업단체협의회(중단협)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금리 고통 분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 대표 9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중소·소상공인은 높아진 대출이자 부담 등 경영상 고통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금융권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작년에만 1조4,000억에 달하는 성과급이 지급되는 등 은행·기업간의 온도차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금리 대책 마련 촉구’ 성명서를 통해 이를 규탄하면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금리 인하 ▲금리부담 완화 제도 실효성 제고 ▲상생 금융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지난 15~17일 중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금리 관련 중소기업 금융애로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대출시 겪었던 애로로 ‘높은 대출금리(85.7%)’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출금이 인상분은 2022년 1월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2.9%에서 5.6%로 2.7%p 올랐다고 답해, 기준금리 인상폭 2.25%p(1.25%→3.5%)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 90.3%(대응 방안이 없다 59.0%, 일부 대응하고 있으나 불충분 31.3%)는 대출금리 상승에 대응 방안이 없거나 불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은행의 이자수익 기반 사상 최대 영업이익 성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79.3%에 달했으며(매우 부정적 51.0%, 부정적 28.3%), 그 이유로는 ‘과도한 예대마진 수익’(62.2%)과 ‘과도한 퇴직금 및 성과금 지급’(22.7%)을 꼽았다.


고금리 부담완화 및 금융권 상생금융 문화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복수응답)으로는 ▲은행의 기준금리 이상 대출금리 인상 자제(73.7%) ▲이차보전 지원사업 등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45.7%) ▲저금리 대환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등 실효성 제고(35.7%) ▲상생금융평가지수·기금조성 등 상생 정책 활성화(20.7%) 순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IMF 위기 때 은행들이 대규모 공적자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만큼,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 때 금융권이 먼저 대출금리를 적극 인하하는 등 상생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나라 은행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처럼 기업 직접 투자를 허용해 은행도 살고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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