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은평구 아닌 ‘금평구’…서울 서북권 대표 지역 비상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서울 서북권에 위치한 은평구가 천지개벽 중이다. 과거에는 노후 주택이 많아 다른 자치구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다소 낮았지만,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비롯해 교통호재, 지역개발사업 등이 더해지며 환골탈태하고 있다.
은평구 대규모 개발사업은 2000년대 들어 활발하게 추진됐다. 대표적인 사업이 은평뉴타운이다. 2002년 당시 서울시는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 사업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은평구 진관동 일원에 대규모 주거타운인 은평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뉴타운 이전까지는 통일로변 불광동 일대나 수색동 등 일부를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이뤄졌다. 이후 뉴타운 사업이 확대되면서 2차 뉴타운인 수색증산뉴타운이 추진됐다. 이 외에 응암동, 녹번동 일대 재개발 정비사업들도 진행되며 은평구 일대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은평구에서도 향후 개발이 집중될 곳으로는 연신내역 일대가 꼽힌다. 그 이유로는 대표적인 호재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약 1년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은평구가 연신내를 중심으로 각종 교통호재와 대형 개발호재까지 겹치면서 금(金)평구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최초 GTX노선인 A노선을 살펴보면 연신내는 경기 고양·파주와 서울 중심부를 잇는 중간에 위치해 있어 서북권 진출입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특히 2028년 전 구간이 개통되면 연신내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약 9분만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신내역 일대는 강남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로 송파, 서초 등과 견줄 만큼 입지적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통일로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신내역을 업무·상업·창업·문화의 중심으로 육성하는 ‘연신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도 추진되고 있다. 연신내 지구단위계획은 연신내역세권 일대를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연신내역 사거리를 포함한 불광역 311번지 일대 약 16만여㎡ 부지가 대상지로 은평구 전통시장 정비 및 활성화, 역세권 고밀주거 도입, 연도형 상가조성, 상가 가로정비, 청년창업 육성 등을 통해 중심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연신내역 일대는 서북권 대표 지역으로 비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인근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를 연결하는 ‘서울 서부선’도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할 계획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이동 시간은 약 36분에서 약 22분으로 14분 줄어들게 된다. 또한 지난해 6월 국토부가 새절역~창릉신도시~고양시청을 연결하는 고양·은평선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으며, 서울 용산~독바위~고양 삼송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연장선 사업도 2021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개발이 예정돼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연신내역 인근 서울 혁신파크 부지에 최고 60층에 달하는 랜드마크급 융복합시설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특화업무공간,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 신설, 800가구 규모의 공공형 주거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규모로 따지면 강남권 최대 복합상업시설인 코엑스를 능가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은평구에 여러 개발이 이어지면서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첫 분양 단지로 GTX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빌리브 에이센트를 준비중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주거 단지에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품은 상업시설과 업무, 교육시설을 한 번에 누리는 올인빌 라이프가 가능한 복합 단지로 향후 연신내역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은평구 내에서도 혁신파크개발, GTX-A 등으로 주목받는 통일로 일대와 수색역세권 개발이 있는 수색로 일대 등이 굵직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연신내 일대는 은평구에서 오랫동안 상업 중심지였으나 주택들이 다소 노후화 됐던 만큼 개발을 통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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