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 에스엠 주식 200만주 순매도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연기금이 최근 8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에스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간 해당 종목에 대한 연기금의 순매도 물량은 140만주를 넘긴 가운데, 연기금을 포함한 국내 기관의 순매도 수량은 200만주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에스엠의 3년간 배당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은 에스엠의 불확실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보다 현실 기반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18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증시에서 진행된 공개매수 20건의 경우 공개매수 종료 이벤트가 소멸된 다음날의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 대비 평균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뒤에는 평균 5.5% 하락하면서 낙폭이 늘어나는 패턴을 보였다.
최근 진행된 공개매수 사례 중에서 시가총액이 조 단위를 넘는 기업 중에서는 SK케미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SK 케미칼 주가는 종료 다음 거래일에 공개매수가 대비 거래일에 6.7% 하락했으며, 1주일 뒤에는 9.3%, 한 달 뒤에는 16.7%나 하락했다.
공개매수 종료 이후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케이씨텍이었다. 해당 공개매수는 케이씨가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2018년 진행했다. 케이씨텍 주가는 공개매수 종료 다음 거래일 공개매수가 대비 17.6% 하락했으며, 1주일 뒤에는 20.4%, 1개월 뒤에는 29.4% 하락했다. 케이씨텍 역시 3년뒤 재차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종료 이후 이후의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1년의 공개매수는 종료 다음 거래일 5.4%의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1개월 뒤에는 27.8%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개매수 사례는 대부분 기존 최대주주가 지분을 추가 확보하거나,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의 자사주 매입 또는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경영권 변동 과정에서 진행되는 공개매수는 종료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을 보였고, 낙폭이 적게는 10~15%, 많게는 40%에 달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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