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갱년기 남성 괴롭히는 코골이
갱년기 장애를 겪으며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중장년층 남성 사례가 많다.
남성 갱년기란 노화에 따라 성호르몬이 감소해 신체가 급격한 변화를 겪는 증상을 말한다. 남성호르몬이 줄어들 경우 성욕 저하 및 발기력 감소, 근육량 저하 및 체지방 증가 등의 신체적 변화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 무기력감 등은 남성 갱년기를 겪는 이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원인이 된다. 뇌는 잠을 자는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기억을 정리한다. 그러나 만약 수면의 질이 저하될 경우 이러한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코골이 등의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충분한 수면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기면증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이고 나아가 우울증까지 겪는다.
이에 원인 모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올바르게 유지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여 나타난다.
상기해야 할 점은 수면 중 코골이로 인해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점이다. 코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체내 포도당 수치가 올라가는데 이는 곧 당뇨병 유발 원인이 된다. 만약 코골이를 오래 방치하면 수면 중 호흡 불규칙 현상에 따른 심뇌혈관 질환, 고혈압 등의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오래 잠을 자도 피곤한 경우, 항상 만성피로에 시달리거나 부쩍 짜증이 늘고 예민해진 경우 등이라면 수면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수면장애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숙면 여부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원인, 증상 등을 체크하는데 기여하는 검사 프로그램으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원인에 따른 비수술 치료, 수술 치료 등을 시행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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