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열 달 만에 4%대…무게감 커진 통화정책

[앵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흐름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데요. 다만 물가를 밀어올릴 요인이 많아 통화정책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오늘(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
전월 상승률 5.2%보다 0.4%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3월 이후 점차 낮아지면서 연말에는 3%대 까지 내려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예상 둔화 속도대로 물가가 잡힐 지는 불확실성이 큽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일 낸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앞으로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이 오르고 노동시장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전체 소비자물가의 둔화 속도는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연내 또 인상되면, 기업 생산비용까지 올려 고물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전히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종금리를 6%까지 올릴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종적인 통화정책의 중요 변수가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안정될지 여부'라고 밝힌 한국은행.
섣부른 통화정책은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일으키는 스테그플레이션을 부르는 만큼, 한은의 다음 번 금리 결정 발걸음도 무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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