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은행·금리·수혜주…눈 여겨볼 증시 키워드는
美 대형 은행 11곳, 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 39조원 수혈
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 "중앙은행서 최대 70조원 대출"
ECB, 인플레이션 대응 선택…기준금리 50bp 인상
다음 주 美 FOMC 회의…"동결보단 인상 기조 이어간다"
로봇주, 주가 고공행진…"추격 매수 자제·보유자 영역"

[앵커]
은행가의 잇단 파산 위기와 그 여파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후폭풍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시장 분위기 점치기 참 쉽지 않은데요. 이 가운데 주목해야 할 증시 이슈 키워드로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주식 시장에서 가장 눈 여겨봐야 하는 키워드는 뭘까요.
[기자]
첫번째 키워드는 은행권의 위기 진화입니다.
이번주 글로벌 증시, 은행 시스템 붕괴에 대한 이슈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시발점은 미국실리콘벨리은행 SVB의 폐쇄였죠.
SVB가 장기물 국채에 투자하면서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고, 예금 대량 인출, 이른바 '뱅크 런' 사태가 발생한거죠.
결국 금융당국이 전액 예금자 보호를 해주겠다며 급한 불을 껐습니다.
사태가 진정되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스위스 2대 은행 CS(크레디트스위스)발 위기가 불거졌습니다.
전례 없는 투자자와 고객들의 이탈 현상이 이어지며 시장의 불안을 야기한 건데요.
CS 위기설은 이미 2021년 2건의 천문학적 투자 실패와 5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행진, 최근 재무재표상의 문제가 있다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공포감이 조성됐습니다.
자칫 ‘제 2의 리먼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자, 스위스 정부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대 70조원을 긴급 수혈하겠다며 구원투수로 나섰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지방 중소형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위기설도 제기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팔을 걷어붙였는데요.
대형 은행들은 우리돈 약 39조원을 퍼스트리퍼블릭에 무이자로 예치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이런 발 빠른 진화 덕에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여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인데요. 치료제가 될지, 단순한 인공호흡기에 불과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민간은행과 정부 모두 발 빠르게 대응해 최대한 조기에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것인데요.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어디로 향할까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는 기준금리입니다.
SBV 파산 사태의 배경에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흐름에 제동이 걸리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 ECB가 0.50%p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인플레와 금융불안 사이 ECB의 선택은 인플레이션 잡기였습니다.
이제 관심은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로 쏠립니다.
시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금융 시스템 혼란이 수요 위축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이라는 연준의 우선순위를 바꿀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선 다음 주 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 단행 가능성을 80%로 봤습니다.
[앵커]
업종 이야기도 좀 해봐야 할텐데요. 시장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기자]
세번재 키워드는 수혜주입니다.
우선, 정책 수혜주 바로 반도체 주인데요.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과 일본 수출규제 해제 소식이 호재로 꼽힙니다.
정부가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세금을 깎아주는게 골자인 이른바 ‘K칩스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쳇GPT 관련 AI 하드웨어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 속 시스템 반도체, GPU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대기업의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로봇관련주인데요.
최근,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힘을 싣자 로봇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말이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실적 등 수치화를 기반으로한 주가 상승이 아닌 만큼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며 로봇관련주는 보유자의 영역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네.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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