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틀었지만…동양생명, 실적 악화+과징금 '이중고'

[앵커]
우리금융에 편입된 동양생명이 뼈아픈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상반기 순이익이 반 토막 난 데다 14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과징금 리스크까지 겹치며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습니다.
보험손익이 704억원으로 48.5%, 투자손익이 310억원으로 57.3% 줄며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습니다.
미래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CSM 잔액도 30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쪼그라들었고, 사망보험과 종신보험에서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지급여력비율, 킥스는 175%(잠정)로 전년 대비 8.8%포인트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의 제재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동양생명이 고객 동의 없이 자회사 보험대리점에 개인 신용정보를 제공한 행위가 신용정보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약 14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연간 순이익의 절반, 상반기 순익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 실적과 재무구조에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우리금융에 편입된 지 석 달 만에 실적 부진과 대형 제재 리스크가 동시에 불거진 셈입니다.
과징금이 확정되면 인수가격의 10% 이상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그룹 차원의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이번 행위를 '업무 위탁' 범주로 인정할 경우 과징금 대신 수억원대 과태료로 감액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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