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1%라도 낮다면"…'인뱅'에 몰리는 대출자들

증권·금융 입력 2023-04-10 19:51:27 수정 2023-04-10 19:51:27 민세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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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은 대출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 이야기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금리 노마드족들이 인터넷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민세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한 대출상품을 찾아나서는 대출자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인터넷은행들입니다.

 

대출자들이 인터넷은행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오늘(10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신용점수 900점 이상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대 중반에서 5.21%입니다. 반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금리는 4%대 초반이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아파트담보 대환대출 건수가 전달대비 6배 폭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1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갈아타기 건수는 약 18배, 취급액으로는 22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심지어 시중은행에서 옮긴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 고객은 인터넷은행으로 갈아탄 이후 금리를 최대 2.69%포인트 낮췄다는 실제 후기까지 올렸습니다. 금액으로는 연간 1,300만원 가량 절감했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최근에는 상호금융외에 보험사까지 갈아타기 하려는 수요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인터넷은행들의 분석입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는 지난 2월 중 주택담보대출 고객 3명 중 1명이 대환대출 고객이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0.3%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출자들이 이처럼 활발하게 낮은 금리를 찾아나선데는 작은 금리차라도 대출자들이 느끼는 차이는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싱크]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현재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자를 중심으로 한 부담이 커져있고요 작은 금리차이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대출자에게 증가시키는 부담은 매우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대출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단 0.1%의 금리 인하도 간절한 대출자들의 발걸음은 앞으로 더 분주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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