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갖고 그래”…소주업계, ‘울며 가격동결’

[앵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요즘 주류업체들의 심정이라고 하는데요.
소주 핵심 원료가격과 제반비용은 지칠질 모르고 오르고 있는데, 정부가 고물가를 이유로 출고가만 통제하고 있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주정판매가 주정값을 올리기로 해, 정부의 가격통제에 대한 소주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소주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주류업계의 수익 상황과 독과점 구조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소주 가격 동결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말 있었던 제병업체들의 병값 인상과 최근 대한주정판매의 주정 인상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주정 유통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18일부터 주정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상이며, 20년 만의 최대 인상폭입니다.
가격 인상을 자제해온 소주업계 입장에선 출고 가격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주정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더 큰 압박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특히, 통상 주정 가격이 인상되면 소주값도 따라 올랐는데, 이번엔 정부가 고물가를 이유로 소주업계에만 서슬퍼런 감시의 눈을 뜨고 있어 부동자세만 취하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소비재 가격이 원래 시장의 수요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게 정상적인 매커니즘이지만, 우리는 종종 시장 외 요인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업체들은 아직까지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소주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정의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된 만큼, 소주업계의 가격 동결이 오래가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포스코그룹, 2026년 조직·인사 혁신 단행
- 뉴로핏, RSNA 2025 참가… '뉴로핏 아쿠아 AD' 임상 사례 소개
- 차바이오그룹-한화손보·한화생명, 헬스케어·보험 융합 MOU 체결
- 혁신당 "수익은 한국, 국적은 미국…쿠팡 청문회, 김범석 의장 책임 규명해야"
-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 2025’ 개막
- [위클리비즈] “성탄절 분위기는 이곳에서”…호텔의 개성 있는 변신
- “AI 아파트 경쟁”…건설업계, 브랜드 차별화 속도
- 한미 비만약,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대상 지정
- SK지오센트릭 김종화, ‘3중고’에 전략 재설계 과제
- “매출 전액이 계열사 거래”…한솔 ‘내부거래’ 논란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혁신당 "양극화 심화 책임은 尹정부…최대 피해자는 4050 이중돌봄세대"
- 2경기도, “양근대교 4차로 확장” 내년 2월 착공 확정
- 3경기도, ‘양동 일반산단’ 본격 추진… 제2·제3 산단도 검토
- 4포스코그룹, 2026년 조직·인사 혁신 단행
- 5뉴로핏, RSNA 2025 참가… '뉴로핏 아쿠아 AD' 임상 사례 소개
- 6차바이오그룹-한화손보·한화생명, 헬스케어·보험 융합 MOU 체결
- 7혁신당 "수익은 한국, 국적은 미국…쿠팡 청문회, 김범석 의장 책임 규명해야"
- 8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 2025’ 개막
- 9“성탄절 분위기는 이곳에서”…호텔의 개성 있는 변신
- 10“AI 아파트 경쟁”…건설업계, 브랜드 차별화 속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