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학회, 제주서 ‘월드 ESG 포럼’ 개최…“ESG 통해 인간존엄 달성”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국ESG학회는 지난 1일에서 오는 5일까지 5일간 제주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 2회 WORLD ESG FORUM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Human Dignity Through ESG’로, E(Environmental), S(Social), G(Governance)를 통한 인간 존엄성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포럼을 주최한 고문현 한국ESG학회장은 “ESG를 통해 헌법의 목적인 인간 존엄성을 달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사기업체는 기본이고, 행정 분야 공기관, 학교 등 교육기관, 병원도 모두 ESG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U 등 강대국이 무역장벽처럼 ESG동맹을 맺고 패권을 강화해나가는 추세인데, 수출 중심 성장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이 벽을 타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ESG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그린 워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ESG학회가 토론과 논의를 통해 잘못된 ESG는 바로잡고, 올바른 평가기준을 만들어 선순환을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일차 세미나는 기업들의 ESG 우수사례 소개 및 지자체의 ESG 현황을 공유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김은정 SK 부사장이 각 기업의 ESG 현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김준호 HD현대 수석매니저는 “조선소에서는 시운전 단계에서 탄소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스마트 조선소의 디지털 트레인으로 줄일 수 있다”고 HD현대의 탄소감축 현황을 소개했다.
2일차는 교육·ICT·무역에서의 ESG 등의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어떻게 ESG를 교육해야할지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오전 이동석 경북 문경 문창고등학교 교장이 초중고대학생 ESG 경시대회, ‘제 2의 크레타 툰베리를 찾아라’를 주제로 발표했는데, 문창고 학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봉욱 김&장 변호사는 “ESG는 지켜야 할 약속을 넘어서 법률 수준에서 다뤄지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기업은 준법과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법과 성과를 모두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의지이며, 내부인력 양성과 신뢰관계가 있는 준법 전문가의 도움 등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는 저성장 시대에는 소송폭발(Litigation Explosion)이 일어날 것이고, 기업의 리더는 미래 예측력과 리스크를 감지해내는 통찰력이 중요하다”며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선 “나만의 우물을 깊게 파되, 우물 밖 세상에 대해서도 넓게 알아야 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선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WORLD ESG FORUM의 약자는 WEF로, 스위스 다보스 포럼의 약자와 같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처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포럼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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