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긴급거시금융회의…“변동성 확대 우려”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일(한국시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인천 송도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 했다.

회의는 컨퍼런스콜(원격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미국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와 한은은 미 연준의 성명서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또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금리 인하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을 두고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물가 우려는 계속되고 미국의 중소형은행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과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미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은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때문에 참석자들은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가능성 있다고 봤다.

특히 시장교란행위와 쏠림 현상등의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고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cjy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