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대출 금리가 최근 하향세를 보이면서 얼어붙었던 전세대출 수요가 다시 꿈틀거리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금리 인하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전세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민세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3%대로 내려앉았습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은 3.87%까지 내려왔습니다.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최고 6.14%로 고점을 찍은 이후 올해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들이 공격적으로 3%대 저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금리 수준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증하는 정책상품 금리의 하락속도는 더 빠릅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주택금융공사 보증서를 취급하는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3.44%로 불과 두달 전(하단금리 4.46%)과 비교하면 1%포인트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세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세대출 규모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에 전월대비 2조5,000억원 급감했던 전세자금 대출액이 서서히 감소폭을 둔화하며 지난달에는 1조7,000억원 주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12월 4만호에 불과했던 전세 거래량은 올해 2~3월에는 5만~6만호까지 늘면서 전세대출 규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경쟁적으로 저금리 전세대출상품으로 시장 영역을 확보하려고 하는 인터넷은행, 그리고 어제(15일) 발표된 지난달 기준 코픽스가 다시 하락 전환한 것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당분간 전세대출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싱크]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그렇게 많이 오를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보면 떨어지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다만 아직 집값이 안정세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이른바 깡통전세도 적지 않아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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