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 심사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합병 승인을 위해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해 최종 승인을 받겠다는 전략인데요. 일부에선 이 문제를 민간에만 맡겨둘게 아니라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세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에 대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U 집행위는 "합병 심사 기한이 근무일 기준 20일 연장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지난달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심사보고서(SO)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한 국가에서 두 대형 항공사가 결합할 경우 독과점으로 인해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해 최종승인을 받겠단 복안입니다.
[싱크] 대한항공 관계자
“시정조치안을 구제화하기 위해 EC와 협의 후 심사기한 연장이 결정됐습니다. 연장된 기간 안에 EC와 원만하게 시정 조치 협의를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초 오는 8월로 예정됐던 EU의 합병 심사가 두 달 가량 늦춰지면서 이르면 10월 초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성사를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조원태 회장과 함께 미 법무부와 협상을 하는 등 대한항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국가간 정상이 만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서울경제TV 박세아입니다. /psa@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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