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런테크놀로지, 서울시에 라이다기반 군중분석 솔루션 도입
“서울 도심 길거리 인파사고 막는다”
종로구서 인파분석 시스템 구축 실증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제2의 이태원 참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스타트업에 의해 현장 실증까지 성공해 향후 시민들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는 서울시 내에서도 종로구가 최초로 도입했다.
라이다(LiDAR) 솔루션 전문기업인 뷰런테크놀로지(뷰런)는 서울시 종로구청과 함께 뷰런이 보유한 ‘스마트 크라우드 애널리틱스’(Smart Crowd Analytics·SCA)를 통해 종로구 익선동 테스트 베드에서의 현장 인파분석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 크라우드 애널리틱스’(SCA)는 뷰런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라이다(LiDAR) 기반 군중분석 솔루션이다.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지정한 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장인파의 과학적·효율적 관리를 목표로 한다. 그에 따라 종로구는 차별화된 라이다 인지 솔루션을 선보이는 뷰런의 SCA를 관리 솔루션으로 선정해 해당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종로구 익선동에서의 테스트베드 실증은 SCA와 LiDAR 센서 단 2대만을 활용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SCA의 경우 1㎡미터 내에서 6명 이상의 객체를 검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뷰런은 일일 통행량이 1만2,000명이 넘는 익선동의 먹자골목 거리에서 1개월에 걸친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혼잡도 레벨에 따른 알람 발송 및 야간 객체 검출 등의 고도화된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사업화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송파구, 서대문구, 강동구 등 서울시의 다른 지자체에서도 고도화된 인파분석 시스템 구축을 위한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도심지에서의 인파 관리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사회의 안전과 편의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뷰런테크놀로지가 서울 종로구에서 라이다 기반 군중분석 솔루션을 실증하는 장면. [사진=뷰런테크놀로지]
김재광 뷰런 대표는 “라이다 활용 인파관리 시스템은 익선동 평균 보행자 수를 산출했을 때, 운영비와 유지보수비를 포함한 1인당 서비스 금액이 3~4원 정도다”라며 “특별재난 발생시 인당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건 사고를 예방해 국민의 안전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이 비용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한 이유는 SCA의 압도적으로 높은 객체 검출률 때문이다”며 “우수한 검출률 덕에 비단 도심 내 혼잡도뿐만 아니라 국내 박물관, 미술관, 쇼핑몰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방문객 추적 용도로 해당 솔루션 활용을 논의 중이며, 현재 국내·외 공항에서도 대기열향으로 다수의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뷰런은 해당 솔루션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객체 검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를 발전시켜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장에 기여함으로써 도시 내 안전과 편의성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2019년도에 창업한 뷰런은 창업 초기 ‘네이버 D2SF’와 ‘본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KDB산업은행 등에서 100억 원 규모의 프리A(pre-A)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뷰런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실리콘 밸리와 독일 뮌헨에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이다. 자체개발 인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자율주행 라이다 솔루션 뷰원(VueOne)과 지능형 교통체계(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및 스마트 인프라 라이다 솔루션인 뷰투(VueTwo) 등을 공급하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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