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순위조작 의혹’ 조국 영화, 관객수 조작 의심할 수 밖에 없어”
‘그대가 조국’심야시간 상영 577회 중 199회(35%) 전석매진
1000만 관객 범죄도시3조차 심야시간 전석매진 3,471회 중 3차례(0.086%)에 불과
김승수 의원 “관객수 조작 등 의심할 수 밖에 없어, 수사시관 사실관계 명명백백히 밝혀야”
[서울경제TV=김정희기자]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심야·새벽(24~08시‧상영시간 기준) 시간 199차례나 전석 매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북구을)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로부터 제출받은 ‘그대가 조국 영화관 상영 내역’자료에 따르면,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5월25일부터 10월1일까지 상영됐으며, 이 기간 심야·새벽 시간 상영된 전체횟수는 577회, 이중 199회(35%)가 전석 매진됐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과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했다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조국 사태와 관련해 조 전 장관 부부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대거 출연해 검찰과 언론, 법원 판결을 비판한다.
지난해 5월 개봉해 총 관객 수 32만9044명을 기록했다.
‘그대가 조국’의 일반 시간 전체 상영횟수는 1만605회이고 이중 전석 매진 사례는 406회이다. 심야·새벽 시간 전석 매진된 비율(35%)이 일반시간 전석 매진된 비율(4%)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영진위는 영화 관객 수 부풀리기 등 유령상영 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2022년 12월부터 심야·새벽 시간대 좌석 판매율이 90% 이상인 영화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 22일까지 심야·새벽 시간대 전석 매진된 사례는 109건이었다.
약 6개월간 국내에서 상영된 모든 영화의 사례를 합친 것보다 ‘그대가 조국’의 심야·새벽 시간대 전석 매진 사례가 더 많은 것이다.
또한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의 경우, 지난 6일까지 심야·새벽 시간 총 3471회 상영됐으나, 전석 매진은 단 3차례(0.086%)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김승수 의원은 “최근 천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3조차 단 3차례 매진됐을 정도로 영화관 좌석 특성상 1~2칸이라도 비는 곳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관람객이 범죄도시3의 3%에 불과한 ‘그대가 조국’의 심야시간 상영 35%가 전석 매진이라는 점은 관객수 조작 등을 충분히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수 조작 등의 부정행위는 영화 생태계를 교란하는 파렴치한 행위로, 수사기관 등 관계기관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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