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기술대 학생들, ‘영남대 학위’ 받는다

전국 입력 2023-07-10 10:35:11 수정 2023-07-10 10:35:11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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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편입학 프로그램 협약, 베트남 학생들 영남대로 편입해 2년간 수학 후 졸업
올해 9월 베트남 현지 첫 입학생 선발 … 2025년 영남대로 편입학

영남대학교와 베트남 호치민기술대학교가 2+2 편입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왼쪽 세 번째부터 부이 쑤언 람 부이사장, 박승우 국제교육부총장). [사진=영남대]

[경산=김정희기자] 베트남 호치민기술대학교(HUTECH, Ho Chi Minh City University of Technology) 학생들이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에서 학위를 받는다.

7일 호치민기술대학교 부이 쑤언 람(Bui Xuan Lam) 부이사장과 부이 판 안트(Bui Phan Anh Thu) 한국학과 학과장이 영남대를 방문했다.

부이 판 안트 학과장은 영남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영남대 동문이다.

이날 부이 쑤언 람 부이사장은 영남대 박승우 국제교육부총장을 만나 2+2 편입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2 편입학 프로그램은 호치민기술대에 입학한 베트남 학생들이 2년간 호치민기술대에서 수학한 후, 3학년 때 영남대로 편입해 2년을 더 수학하고 최종적으로 영남대 학사 학위를 받는 제도다.

부이 쑤언 람 이사장은 “영남대와 2+2 편입학 프로그램 협약 체결로 호치민기술대의 교육시스템과 체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텍(HUTECH) 재단은 재학생 수 6만5천여 명의 호치민기술대뿐만 아니라 재단 산하에 여러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영남대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호치민기술대는 올해 9월 한국어통번역전공(관광무역)과 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3개 전공에서 첫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각 전공별 최소 30명 이상을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학생들은 2년간 호치민기술대를 다니고 2025년 9월 영남대로 편입학한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영남대에서 영어 트랙으로 교과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영남대로 편입하는 베트남 유학생들은 정원 외 전형으로 입학하게 돼 영남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2 편입학 프로그램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3~4학년 2년간을 영남대에서 수학하고 학위를 받는다는 전제로 입학하기 때문에, 향후 영남대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박승우 영남대 국제교육부총장은 “베트남에서 나날이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는 호치민기술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대가 크다. 이번 협약 체결이 양 대학과 구성원들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영남대는 공신력 있는 세계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전 학문 분야에 걸쳐 교육·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종합사립대다. 2+2 편입학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로 교류가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영남대는 이번 호치민기술대와의 2+2 편입학 프로그램 외에도 해외 대학과 2+2 복수학위제 운영 등을 통해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남대가 학문화한 ‘새마을학’이 대표적이다. 영남대는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교(Western University)와 협약을 체결하고 2+2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에 입학한 36명의 학생들은 2년간 웨스턴대를 다닌 후,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로 편입해 한국에서 2년간 수학하게 된다.

이들은 웨스턴대와 영남대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는다. 최근에는 베트남 최대 사립대인 주이떤대학교(Duy Tân University)와도 새마을경제개발학과와 한국어전공 등 2+2 복수학위제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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