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꽉 잡아라, 공모주 롤러코스터…첫 따따블은 '아직’
[앵커]
상장 당일 상승률 400%를 기록하는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이 가능해지면서 공모주 시장의 흥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모시장이 활기를 띠며 중소형주는 물론 대어급 기업들도 상장 준비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 투자자가 몰려들면서 주가 변동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26일부터 공모주 첫날 가격 제한 범위를 ‘따따블’로 넓히는 제도가 시행됐죠. 최근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추이는 어땠나요?
[기자]
네, 지난달 26일부터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신규 상장종목의 가격제한폭을 기존 260%에서 최대 400%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에 최근 상장한 4개(스팩주 제외) 공모주들의 첫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3.7% 상승했는데요,
특히 첫번째 상장 주자였던 시큐센은 무려 200% 넘게 주가가 뛰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자였던 이노시뮬레이션과 알멕도 상장 첫날 각각 99%, 133.3%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다만 높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400%가 상승하는 따따블에 성공한 기업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은 과연 어떤 기업이 따따블의 첫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이 쏠릴 것 같은데요, 7월에는 어떤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나요?
[기자]
네, 높은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7월 IPO시장으로 쏠리고 있는데요, 기업들도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오늘(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안으로 공모주 청약 일정을 잡은 기업은 총 14개사인데요, 6건이었던 지난달 대비 2배가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건 필에너지와 파두입니다.
최근 일반청약을 진행한 필에너지는 증거금 16조가량을 끌어 모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오는 14일 금요일에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입니다. 현재 희망 공모가는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최대 1조5,000억원에 가깝습니다.
이외 센서뷰, 와이랩, 뷰티스킨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최근 IPO시장에서는 대어급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었는데요, IPO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대어급들도 상장 준비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자금 조달이 급했던 중소형사들과 달리 급할 이유가 없는 대어급들은 시장 상황에 맞춰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상장을 미뤄왔기 때문인데요,
하반기에 SK에코플랜트, SGI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등 대어급 종목들이 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SK에코프랜트는 몸값이 5~6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다만 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 및 대어급 공모주를 주의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고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단기간 가격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실제 상장 당일 높은 수익률을 냈던 공모주들이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상장 첫날 200% 넘게 급등했던 시큐센은 오늘 종가와 비교해 무려 40% 넘게 떨어졌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진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대어가 나타나게 되면 시중의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변동폭 확대 이후 대어급 종목이 신규 상장될 경우 회전율 상승, 거래대금 쏠림 현상으로 인해 시장 전체의 수급 블랙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네, 공모주 시장의 현황과 주의점까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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