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CJ CGV, 풀어야 할 숙제 산더미

[앵커]
CJ CGV가 코로나 이후 첫 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유동성 위기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행한 어려운 상황 속 이뤄낸 단비같은 흑자지만, 아직까진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CJ CGV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CGV는 어제(20일) 발표한 잠정 실적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17억원, 1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DX, ScreenX 등 기술 특별관을 운영하는 CJ 포디플렉스는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산업의 침체로 멀티플렉스 산업 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어,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흥행작의 부재, 특히 국내 영화의 흥행이 저조해지며 멀티플렉스 위기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범죄도시 2’에 이은 ‘범죄도시 3’의 쌍천만 관객 동원에 극장가는 다시 붐비는 듯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외하면 흥행에 성공한 국산 영화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매달 공개하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보면, 지난달(6월) 극장의 누적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 6월 전체 매출액 평균의 97.3% 수준까지 회복했는데, 매출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범죄도시 3’가 개봉하기 전인 1~5월의 극장 누적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의 67.1% 수준에 불과하며, 이를 한국영화 누적 매출액으로 한정하면 35.4%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OTT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가 여실히 드러난 만큼, 소비자들이 멀티플렉스를 찾도록 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근본적으로 왔기 때문에 지금은 기존의 옛날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는 앞으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고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새로운 공간 서비스가 만들어져야 될 시점이다. 그래야 영화도 보고 다시 살아난다…”
한편, CGV는 어제(20일)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사업 전략 설명회를 통해 공간 플랫폼 다변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프리미엄관 등 특별관의 확대와 클라이밍·골프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공간 구축으로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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