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중국산 특수강 봉강 반덤핑 제소
경제·산업
입력 2025-08-04 09:15:49
수정 2025-08-04 09:15:49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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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기자]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한 반덤핑(AD, Anti-Dumping) 조사 신청을 무역위원회에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산 특수강 봉강의 무분별한 국내 유입으로 ▲철강 스페셜티 특수강 봉강 산업 위협 ▲저가∙저품질 소재 확산에 따른 대한민국 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저해 등을 우려해 소재 주권 확보 차원에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한 것이다.
특수강 봉강은 일반 철강 대비 고강도·경량화 특성을 지닌 철강 스페셜티로 주요 산업(자동차, 방산, 중장비, 우주∙항공, 원전)의 첨단 부품 및 안전 관련 핵심 분야에 적용되는 소재다. 대표적인 기술 집약적 철강 제품군에 속한다. 다품종 소량생산 특성상 국내 생산량은 전체 철상 생산량의 5%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특수강 봉강 수입량은 약 75만톤이며, 이 중 중국산이 약 67만톤으로 9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특수강 봉강은 지난 2022년 국내로 45만톤가량 수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최근 2년새 물량이 약 50% 급증한 반면, 톤당 수입 단가는 24% 하락한 바 있다.
관련 피해는 국내 특수강 봉강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 범용 철강재와 달리 스페셜티 소재인 특수강 봉강은 외관상으로는 품질 확인이 어려워 특수강 봉강을 핵심 소재로 사용하는 공급망 전반으로 품질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영세 업체 비중이 높은 부품∙장비 산업의 경우, 조달한 소재에 대한 품질 검사 및 이력 검증에 한계가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기계∙부품∙장비 산업 전반의 구조적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위험성도 존재한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최근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국이 중국산 특수강 봉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재를 강화하며 국내로 유입되는 특수강 봉강의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소재인 특수강 봉강 산업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통해 소재 주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 경쟁력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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