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배로 늘렸는데도…9조 이익낸 금융지주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우리나라 4대 금융지주들이 대손충당금을 배로 늘리고도 9조가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데요. 특히 올 상반기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에만 9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1,82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순이익이 반기 만에 9조원을 넘은 건 사상 처음입니다.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린 상황에서도 최대 실적을 갱신한 점이 눈에 띕니다.
충당금은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돼 반대로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벌어들인 수익이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융지주가 상반기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3조9,24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79억원)보다 96.5% 늘었습니다.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연체율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건전성 관리 차원입니다.
상반기 성장을 이끈건 이자이익 이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가 거둔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 증가해 거의 2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영향입니다.
여기에 비이자이익도 실적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6조9,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상승했습니다.
KB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순익으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수성했고, 하나금융도 성장세를 이어가 처음 반기 만에 '2조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비용 증가로 1년전 보다는 이익이 다소 줄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 신용 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한 경제 여건이 전망됩니다. 따라서 금융지주들은 계속해서 충당금을 쌓을 뿐 아니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넓혀 비이자이익 확대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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