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더 비싸게”…강남권 분양 뒤로뒤로
8월 서울 1순위 청약자 8만8,904명…한달새 5만명↑
살아난 청약열기, 건설사·조합 ‘분양가 욕심’ 자극
또 오른 기본형건축비…강남권 분양 ‘버티기’ 모드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단지들이 잇따라 완판되고 있는데요.
강남권에서는 올해 분양을 예정했던 단지들의 일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청약이 잘 되다 보니, 향후 더 비싼 값에 분양하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스탠딩]
“이곳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일대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올해 분양을 앞뒀지만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방배동에 들어서는 래미안원페를라, 아크로리츠카운티도 마찬가집니다.
이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강남3구에서 올해 11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9곳이 연기됐습니다.
지난해 청약열기가 급격히 꺾인 이후 미분양 걱정에 분양 일정을 미룬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는 오히려 반대에 가깝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순위 청약자 수는 9만 명에 육박해 한달 전 보다 5만 명 이상 많았습니다.
또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올해 1월 0.28대1에서 8월 36.62대1로 130배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살아난 청약열기가 건설사나 조합의 가격 욕심을 자극한 게, 강남권 분양 일정 연기의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최근에 이제 공사비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조합 입장에서는 분양 시기를 늦춰도 그런 공사비 부담이 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가지고 분양 시기를 조금씩 다 뒤로 늦추는 것 같아요.”
국토교통부는 어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를 ㎡당 194만3,000원에서 197만6,000원으로 1.7% 올렸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인상입니다.
하지만, 내년으로 일정을 미룬 강남권 사업지 중 연내 분양을 고려하는 곳은 여전히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내년에 공사 현장별로 새롭게 계약할 사안인 인건비와, 건설자재값 등의 상승분 등을 분양가에 반영하려면, 올해를 넘기는 게 낫기 때문입니다.
또 고분양가 논란을 빚게 되더라도, 되살아 난 청약열기를 고려하면 문제될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최근 주요 입지에서 분양을 한 아파트 단지들이 계속 완판이 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특히 강남권에서는 언제 분양을 하더라도 완판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좀 녹아 있고…”
실제로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12억 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무순위 청약에 3,500여 명이 몰렸고, ‘호반써밋개봉’ 전용 84㎡의 경우도 분양가가 9억 9,000만원 수준으로 인근 단지들에 비해 비싸단 의견이 우세했지만 1순위 평균 경쟁률 25대1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강민우]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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