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4, 경제사절단 15명 윤곽…반도체·조선·원전 총집결

경제·산업 입력 2025-08-21 16:01:47 수정 2025-08-21 16:01:47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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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 선발대 방미…원전 협력 논의 예상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명(오른쪽 두번째) 대통령이 이재용(오른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국내 대표 기업 총수 등 15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포함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도 동행한다.

이들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당시 일정상 장재훈 부회장을 대신 보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에서 사절단에 바로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합류하기로 했고, 롯데그룹도 동행하기로 했으나 신동빈 회장이 직접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국내 주력 산업을 대표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 사업을 강화 중인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미국 방문을 전후로 테슬라, 애플과 잇따라 대형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29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 생산시설에 더해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조지아와 오하이오에서 각각 현대차, 혼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미 통상 협상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마스가 프로젝트의 주인공 격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와 함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를 찾는만큼, 김 부회장이 현지에서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과 48조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도입 계약을 맺는 등 우주항공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한 한미 협력을 논의하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현지 바이오기업 생산 공장 인수의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미국 식품·콘텐츠 사업 확대 계획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방안이 관심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우 미국의 공급망 탈중국화 기조에 맞춰 전략광물 수출 확대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들의 방미를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의 주역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발대로 미국으로 떠난다. 이미 전날 여 본부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장관이 21일 미국으로 향한다.

김 장관은 오는 22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을 비롯해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등 산업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장관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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