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신예 기수 등 4人 데뷔 임박
경제·산업
입력 2025-08-21 16:00:45
수정 2025-08-21 16:00:45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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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쌓은 실력, 끈기로 다져온 각오…한국 경마 흔들 준비 마쳐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에 한국 경마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기수들이 찾아왔다고 21일 밝혔다.
바로 오랜 시간 준비와 도전을 이어온 끝에 첫 경주 데뷔를 앞둔 권중석, 조성환, 우인철 신인 기수다.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실력파 디에고 기수 역시 함께 한다.
수많은 좌절과 기다림 끝에, 1994년생인 권중석 기수가 마침내 데뷔의 출발선에 섰다. 권 기수는 졸업 후 첫 시험 실패와 군 복무 이후 선발 공백이라는 불운 속에서도 ‘기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권 기수는 말 관리사와 트랙라이더, 제주 한라대 기수 양성과정, 호주 현지 라이더 경험까지 밟으며 오직 ‘기수’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 그는 “모든 과정을 정석대로 걸을 수 없었지만, 기수가 되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며 지나온 여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현재 권 기수는 데뷔를 앞두고 실전 경험 위주의 훈련을 통해 감각을 익히고 있다. 단순한 체력 훈련을 넘어 경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반응할지 머릿속에서 수없이 시뮬레이션하며 집중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 ‘승부욕’과 ‘간절함’을 꼽았다. 단순히 기수라는 직업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이 길에 대한 애정과 인생을 걸고 도전했다고 전하며 매 경주 단 1cm라도 더 앞서고 싶다는 마음과 이 길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결단력과 함께 최선을 다해 승부하는 집념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권 기수는 존경하는 인물로 망설임 없이 김귀배, 박태종 기수를 꼽았다. 권 기수는 "기수로서 직업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으면 정년까지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며, "그들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본받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데뷔를 앞두고 1997년생인 조성환 기수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 여정을 버텨온 자신감이 묻어났다. 조 기수는 어릴 적부터 동물을 좋아하고 운동을 즐겨했다. 이를 본 선생님의 소개로 ‘기수’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이에 흥미를 느껴 한국마사고등학교에 진학해 기수의 꿈을 차근차근 키워왔다.
조 기수는 본받고 싶은 기수로 후보생 시절 큰 영감을 준 김동수 기수를 언급했다. 그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채찍 없이 말몰이하며 우승한 경주를 본 이후로 개인적인 팬이 됐다”며, “깔끔한 말몰이와 함께 유려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기수는 직선주로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기 위해 집중 훈련 중이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편에 속하지만, 연습을 통해 불리한 부분을 보완하고 긴 상체로 시원한 말몰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조 기수는 “무사히 데뷔전을 치름과 동시에 나아가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꿈꿔온 직업을 갖게 되어 너무 설레고 벅찬 감정이 들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경마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기수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권유를 통해 1998년생인 우인철 기수의 마음속에 처음 싹트기 시작했다. 이후 단순한 흥미를 넘어, 자신이 가진 신체적 조건과 운동 신경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과 함께 자연스레 기수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우 기수는 관리사 시절에 경험했던 송재철 기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송재철 기수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노력과 성실함’을 꼽았다. “송재철 기수가 보여준 성실함과 노력은 지금도 큰 영감을 준다”며, “저 역시 그와 같은 성실함으로 모두에게 기억되는 기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만의 목표를 밝혔다.
데뷔를 앞두고 그는 현재 주행검사와 조교 두수를 늘리며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자신의 강점인 노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경주에 나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준비 과정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마 팬들에게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신인 기수이지만, 꾸준히 노력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며 진심 어린 다짐을 전했다.

한국 경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디에고 드 구베아(Diego de Gouveia)' 기수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마사회 소속으로 '디에고'라는 이름과 함께 데뷔를 앞두고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디에고(1996년생) 기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수 양성기관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수 아카데미(SAJA) 출신이다. 2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며 국제적으로 파트 1 국가로 인정받은 남아공 경마 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현재까지 약 8%의 승률을 자랑한다.
디에고 기수는 자신의 강점으로 뛰어난 페이스 판단력과 결승선에서의 강력한 추입력, 그리고 매사에 성실히 임하는 태도를 꼽았다. 그는 "레이스 흐름을 읽는 능력과 마지막 직선에서의 폭발적인 마무리는 자신의 가장 큰 무기"라며, "이 장점을 한국 무대에서도 최대한 살려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하루 빨리 팬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며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께 좋은 기억과 행복한 추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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