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청앞 천막 단식 농성 5일째 맞은 유재석 민주 정책위 부의장
유재석, 이 대표 향해 "국민과 우리믿고 더 큰 싸움 하시라"
[고창=신홍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최근 단식에 동참한 유재석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전북 고창군청 앞에서 15일로 천막 농성 5일째를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 부의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윤석열 정권은 검찰의 칼을 아무데나 휘두르고 이재명 대표는 그 칼날을 잡고 피를 철철 흘리면서 저항하고 있다. 야당 대표가 생사를 가르는 단식을 하는데 여당 국회의원이 전복 고등어 드시라며 조롱하는 처지다. 이에 더 이상의 참을 수 없어 동조 단식에 참여한다"고 하고 "이제 국민과 저희들을 믿고 더 큰 싸움을 하시라"면서 단식 취지를 설명했다.
유재석 부의장은 이어 "잼버리 실패의 책임을 힘없는 지방 정부에 씌워 내년 예산을 삭감하는 좁쌀만한 정부는 하루속히 예산을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작금의 정부는 권한은 분에 넘치게 행사하면서도 책무는 방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춘 수백이 서울도심에서 죽어도, 예견된 물난리를 막지 못해 국민이 죽어도 사과조차 없고, 군인이 죽어도, 선생님이 죽어도 언론에 재갈만 물리려는 정권은 탄핵되어야 한다"면서 "이미 국민으로 부터는 탄핵된 정부다. 이제 정치권이 나서서 실질적 탄핵의 깃발을 들어야 할 때다"라고 역설했다.
유 부의장은 또한 "우리 지역은 지난날 영광원전 방사능폐기물 처리장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설에도 불안과 공포가 극에 달했는데 작금의 후쿠시마 사태는 방사능 폐수를 기한도 알 수 없이 방류하겠다는데 정부는 앞장서서 안전성을 홍보하는 일본의 나팔수가 되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유재석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단식 5일째를 맞은 15일 고창군청 앞에 설치한 천막앞에 서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단식과 동시에 군청 앞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에는 주민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유 부의장은 단식중 천막안에 있는 텐트에서 밤을 새고 있다.
유 부의장은 군민들을 향해 "윤석열 정권 폭정을 원색적으로 욕하기도 하고 동참하지 못함에 미안해 하기도 하고, 어린 꼬마들까지 힘내라고 한다"면서 "이 고장은 동학의 발상지기도 하다. 우리가 가졌던 자부심과 긍지가 그분의 투쟁에서 비롯됐 듯 현재는 친일 매국 정권과 싸워야 한다. 농학농민 전쟁의 길을 막았던 일본이 다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결코 멈출 수 없는 싸움이다"라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대선 이재명 선대위에 참여했던 유 부의장은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성준후 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지난 1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에 돌입했다.
고창 대산면 태생인 유재석 부의장은 고창군·전북도 4H연합회장, 광주전남 비전한반도포럼 조직국장에 이어, 문제인 대선 캠프와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직 인수위 평화경제위 부단장, 경기도일자리재단 상임감사를 거쳐 이재명 대선 캠프 나를위한 정책위원장, 김동연 경기지사 인수위 전략비전본부그룹 전문위원을 거쳐 현재는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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