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발표 앞둔 금융지주…‘방어모드’로 전환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조만간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놓을 텐데요. 올 상반기 '잔치 분위기'와 반대로 암울한 성적표를 받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올 4분기 업황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실적은 최악도 예상되는데요. 이 때문에 '방어'가 금융지주사들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어두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3,68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876억원) 대비 10% 감소한 수치입니다.
유일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KB금융.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1조2713억원)보다 6.69% 늘어난 1조3,564억원입니다. 올해 금융지주 최초로 '5조 클럽'에 입성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나머지 3대 금융지주사들은 같은 기간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2,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9,420억원)과 우리금융(8,413억원)은 각각 16%, 6.5%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한금융이 KB금융에 1위 자리를 내주는 이유 중 하나는 비은행 계열사 실적입니다. 여기에 은행 희망퇴직자들과 신한투자증권 고객 배상 등으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기업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남아있는 숙제로, 농협금융으로부터 4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선은 올 4분기로 이어지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KB금융만 나홀로 성장이 예고됐습니다. 뛰고 있는 금리와 건전성 저하 등 4분기도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는 여건이 늘고 있어섭니다.
이 때문에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4분기 동안 실적 '방어'를 위한 리스크 관리에 더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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