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과 맞손…‘K-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진입 지원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코트라(KOTRA)는 이달 11일부터 우리 반도체 소부장기업과 네덜란드 반도체 산업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네덜란드 반도체 산업 협력 세미나 상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부품 등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주요 교역 품목이다. 한국의 대네덜란드 반도체 산업 수출액은 2022년 4억 7,000만 달러 수준이며 특히 올해 들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분야의 수출액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은 장비 분야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이번 사업은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3회차이다. 미국, 일본에 이어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네덜란드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우리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과거 산업 전반에 대한 교류나 주요 기업 중심의 사례에서 더 나아가 양국의 ‘반도체 생산공정 최신 기술 동향’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극자외선(EUV) 기술뿐 아니라 AI 반도체와 서버 시장의 급성장으로 후공정인 첨단패키징 기술 변화와 발전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EUV란 반도체 제조에 있어 중요한 과정인 포토(노광) 공정에서 극자외선 파장의 광원을 사용하는 기술로 반도체 회로 패턴을 더욱 세밀하게 하며 공정 수를 줄여 생산성을 높인다.
이번 세미나 1부에서는 반도체, 하이테크 관련 기업이 밀집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현황에 대해 경기도와 브라반트주에서 발표한다.
2부에서는 안진호 한양스마트반도체연구원 교수가 한국의 EUV 기술 발전 역사, ASML 등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의 기술 발전 협력 관계, EUV 산업 R&D 현황, 네덜란드와 한국의 협력 활동 등을 설명한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리소그래피 기술 선도기업인 ASML과 네덜란드 정부가 함께 설립한 EUV 관련 전문 연구소인 ARCNL(The Advanced Research Center for Nanolithography)에서 검사계측(MI) 기술 발전 현황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굴지의 반도체 기업 NXP, 넥스페리아(Nexperia), 엠플레온(Ampleon)에 의해 시작된 패키징기술 지원센터인 CITC(Chip Integration Technology Center)에서 포토닉스 패키징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한편, 오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필립스(Philips), VDL, NTS 등 네덜란드 주요 반도체 기업이 참가한다. 코트라는 네덜란드 주요 반도체 기업과 우리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의 미팅을 주선하고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상담회는 오는 18일부터 킨텍스에 이틀간 개최되는 2023 하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와 연계해 반도체 수출성과를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5일부터는 코엑스에서 사흘간 개최되는 반도체산업대전(SEDEX 2023)에 참가하는 네덜란드 국가관과 연계해 양국 기업 간 B2B 협력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철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우리 정부가 K-반도체 전략을 발표한 이후. 네덜란드를 위시하여 많은 유럽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으로의 진출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산 장비나 부품을 소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KOTRA는 반도체 분야 수출지원은 물론이고, 국내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R&D, 취업 지원까지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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