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총장 선거 결과 '초박빙'…26일 이사회서 결정

전국 입력 2023-10-14 11:24:02 수정 2023-10-14 11:24:02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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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학생, 교직원, 총동창회 모두 온라인 참여…11일 마감
득표율 김춘성 후보 0.09%P, 득표수 이계원 후보 514표 많아
직원은 김춘성 후보 VS 학생·교수는 이계원 후보 지지…낙점은?

조선대학교 총장 후보자 선거 결과, 김춘성 후보와 이계원 후보가 각각 득표수 1,225표와 1,739표, 득표율 25.154%와 25.062%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리=김준원 기자]

[광주=김준원 기자] 조선대학교 제18대 총장 선거가 교수, 학생, 교직원, 총동창회 등 대학구성원 모두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일 마감했다. 


이날 선거에서 후보 6명 가운데 김춘성 후보(치의예과 교수)는 1,225표 득표에 득표율 25.154%를 보였고, 이계원 후보(경상학부 교수)는 1,739표 득표에 득표율 25.062%를 기록했다.



 

 김춘성 후보(왼쪽)와 이계원 후보

투표 결과에 따라 13일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김춘성 교수와 이계원 교수를 총장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 9명으로 구성된 조선대이사회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18대 총장을 발표하는 절차만 남았다. 현재 이사회 이사장은 김이수(70)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다.


다만 조선대 총장 선거 투표결과를 지켜보는 주변인들에게 몇 가지 의문점을 갖게 한다.


조선대 총장추천위원회가 13일 총장 선거 결과를 득표수와 득표율을 함께 공개했다가 득표수는 제외하고 득표율만 공개한 사실이다.


득표율 기준으로는 김춘성 후보가 0.09%포인트 앞선 걸로 나타났지만, 득표수 기준으로는 이계원 후보가 17.3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후보자가 얻은 득표수 2,964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계원 후보가 514표를 더 획득해 58.67%를 차지했고, 김춘성 후보는 41.33%에 그쳤다.


또한, 교수, 학생, 총동창회 단위 등 3개 단위별 모두 1위로 1,716표(23.87%)를 득표한 이계원 후보가 1,045표(15.82%)만을 얻고 직원 단위에서만 몰표 180표(66.7%)를 받은 김춘성 후보가 0.09%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대학교 18대 총장 후보자 선출규정 15조 2항에 따르면, 선거권의 비율을 전임교원 72%, 정규직 직원(무기계약직 포함) 14%, 총학생회 9%, 총동창회 5%로 차등 환산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의 중심은 분명 학생과 교수에게 있는데, 학생과 교수보다는 직원들에 의존해 호남의 최고 사학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점에서 회의적이다"란 평가를 받았다.

 

조선대학교 전경. [사진=조선대]

조선대학교에는 글로컬30대학 진입, 입학자원 감소, 재정적 어려움의 삼중고 속에서 대학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또 대학구성원 주체들의 적극적 협력과 지원을 통해 직면한 어려운 난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구성원들은 "조선대 이사들은 총장을 선출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를 가벼이 보지 말아야 한다"면서 "호남 사학의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할 역량있는 분, 대학의 비전을 적극 실천할 분을 조선대 총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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