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선대 총장 선거 '부정 행위' 의혹…선관위원장 "공정·투명하게 진행했다"
"선관위원 아닌 자 선거 진행 모니터링, 특정인에 투표 독려 의혹"
온라인 투표 한국전자투표 의뢰…"선관위원 4명 동시인증 조회 가능"
선관위 "언론소위서 정식 답변"…총학생회장 통화 문자 연락 안돼

[광주=김준원 기자] 조선대학교 18대 총장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가 마무리됐지만 선거 진행과정을 특정인들이 불법 모니터링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투표 진행상황에서 미투표 유권자들 대상으로 투표를 독려한 정황에 불법 선거 개입 의혹으로 불거질 조짐이다.
조선대는 지난 11일 총장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선거 전문기관인 ㈜한국전자투표에 의뢰해 실시했다. 선거에는 직원, 학생, 총동창회 등 대학 구성원 1만8,584명 유권자 중 6,539명이 투표에 참여해 35.1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 결과 김춘성 교수가 득표수 1,225표, 환산득표율 25.154%를 얻었고, 이계원 교수가 득표수 1,739표, 환산득표율 25.062%를 기록했다.
이에 제18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최종 후보자로 김춘성 교수와 이계원 교수를 조선대이사회(이사장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추천했다.
이에 대해 총추위는 “선거결과 공고 후 24시간 이내에 이의신청 접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된 선거 규정에 맞춰 이의 신청이 없음에 따라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경제TV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선관위원이 아닌 자가 선거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당시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특정인에 투표를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불법 선거 개입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본보는 “총장 후보자 선거 관련 득표수 공개 없이 득표율만 공개한 점, 선거 과정에서 선관위원이 아닌 자로 모니터링을 할 수 없는 일부 교수와 직원 노조 등이 선거 진행상황을 보며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특정인에 투표 독려를 하는 등 선거에 개입한 정황에 대해 해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번 선거 결과에 이의 신청자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선대학교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김명식 위원장(공공인재법무학과 교수, 교수평의회 의장)은 “당일 이의신청이 1건 있었으나 바로 철회했다"고 밝혀 실제 이의신청이 존재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명식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득표수 공개없이 득표율만 공개한 것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동안 관례적으로 선거결과에 대해 득표율만 발표해 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외부 선거 전문기관인 한국전자투표에 의뢰해 선거를 진행했고, 만약 선거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려면 각 추천 단위별 선정된 선관위원 4명이 동시에 인증해야 접속해 볼 수 있다”며 “선거 진행 중에 다른 사람이 모니터링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세한 사항은 개인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우니 언론소위원회의 협의절차를 거쳐 정식 답변토록 하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총추위 위원장 인터뷰에 앞서 선거 관련 질문에 대한 조선대 홍보팀측은 “18대 총장 선출선거 관련해서는 총추위가 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라 홍보팀에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미뤘다.
아울러 총학생회 입장을 듣기 위해 조선대 총학생회장에게 수차례 통화와 문자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이사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10차 이사회의 심의에 부쳐, 의결을 거친 후 최종 선정된 한 명의 후보자를 제18대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제18대 총장은 오는 12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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