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빛낸 얼굴들…태권도학과 출신 박혜진·이경학 국제대회 金

[광주=김준원 기자] 조선대학교 태권도학과 출신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따며 한국과 조선대의 위상을 널리 알려 화제다.

조선대학교는 태권도학과 출신 박혜진(25·고양시청) 선수와 이경학(25·제주도청) 선수가 각각 항저우 아시안게임,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개인전)·금(단체전)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박혜진 선수는 지난달 26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3㎏급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웨이춘 선수와 맞붙어 2대1(7-6·7-9·12-9)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세계태권도연맹 순위 31위였던 박 선수는 올해 US오픈 우승, 캐나다 오픈 준우승 등에서의 경험은 있었지만 메이저대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선수는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속상했는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행복합니다. 이란, 태국 등 선수들이 축하해주는데 감회가 남다릅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선수와 동기인 이경학 선수는 어렸을 적 체격이 왜소하고 몸이 약해 부모님께서 태권도를 권유해 시작했다고 한다.

여수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이경학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태권도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대회에 나갔다고 한다.

이 선수는 “태권도를 오래 했지만, 대회에 출전한 건 시작한 지 거의 10년 만이네요. 취미로만 하던 태권도라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많았죠. 특히 부모님께서는 공부를 하길 바라셨지만 저는 선수로서 대회에 뛰어보고자 더욱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며 소회를 전했다.

세계대회 출전은 최근 열린 청두세계대학경기대회가 처음이다. 이 선수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실력을 과시했다.

최근 손등에 부상을 입었다는 이 선수는 부상을 잘 극복해 전국체전에서도 실력을 내보이고 싶다. 아울러 앞으로도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하며 조선대의 일원으로서 좋은 결과를 내는게 목표다. 

이 선수는 “부모님, 감독님, 태권도학과 18학번 동기들에게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며 의지를 다졌다. /kimnew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