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5번째 불발…하나금융 끝내 인수 포기

[서울경제TV=최재영 기자] KDB생명 매각이 또 불발됐다. 인수 후보였던 하나금융지주가 끝내 인수를 포기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전날(18일)자료를 내고 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로부터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고 하나금융지주와의 매각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됐다고 KDB생명 인수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KCV PEF는 2010년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함께 만든 사모펀드로 KDB생명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7월 KDB생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그동안 실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의 이번 인수 포기는 매각가 대비 매력적이 않은 '매물'로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보는 KDB생명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하면 정상화를 위해서는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도 KDB생명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지난 5월 KDB생명이 발행한 2,1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했다. 또 1,400억원 규모의 KDB생명 유상증자도 참여했다. 이를 또대로 매각과 함게 인수가를 1,000억원 수준으로 낮추는 작업도 병행해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KDB생명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이 6월 말 기준 67.5%에 불과했다. 반면 시장에서 매물로 나온 것으로 보여지는 ABL생명과 롯데손해보험 등은 100%를 넘어선다.
KDB생명의 이번 매각 실패는 다섯번째다. 2014년 이후 부터 새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매번 재무구조와 관련해 발목이 잡히고 있다.
더불어 재매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산업은행은 재매각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연내 매각을 진행할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매각 불발은 재무구조 대비 매각금액이 높은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재무구조를 재정비 하지 않은 이상 재매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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