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전남도-무안군 여론전 격화
전남도 "군 공항 문제 해결시 광주시, 민간공항 무안이전 원칙지켜야"
무안군, 전남도 무안이전 강요 반발…범대위, 퍼포먼스·성명서 발표
[무안=김준원 기자]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하여 전남도의 이전 필요성과 무안군의 이전 부당성을 강조하는 전혀 다른 입장의 여론전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전남도는 2일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연장에서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 도민을 대상으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필요성 등을 알리는 강연회를 개최,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강연회는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최용선 전 선임행정관이 '미래 세대를 위한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이란 내용으로 2시간여 진행했다.
도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3차례 무안군 주민을 대상으로 공항 이전 관련한 강연회를 개최한 이후 5개월 만에 강연회를 재개한다.
도는 민간·군 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한 명분이 점차 쌓이고 무안군 주민 여론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여론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남도는 올 상반기부터 군 공항 이전 바로 알기 캠페인, 도청 전 직원 대상 포럼, 공중파 자막 및 영상 캠페인 광고 등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다음 달 실시할 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남연구원 주관 여론조사도 염두에 두고 강연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경면 노인의 날' 행사 때 광주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무안군]
'일로읍 노인의 날' 행사 때 광주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무안군]
범대위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안군 및 읍면 노인의 날 행사에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지역별로 개최된 노인의 날 행사에는 축하공연과 기념식 등이 펼쳐졌으며 5,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행사의 일환으로 읍면별 특성에 맞게 실시된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무안군민들의 결집된 힘을 대내외 알리고 주민들이 한결같이 반대하고 있다는 취지로 실시된 퍼포먼스에서 주민들의 반대 의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어 2일에는 전남도의 군공한 무안 이전 여론조장에 대한 '반박 성명서'도 발표했다.
범대위는 "김영록 지사는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여론조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토부 슬롯 건의, 서남권 정책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음에도 도민의 피해가 수반되는 군 공항 유치만이 정답인 양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범대위는 성명서에서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강기정 시장은 군 공항 이전부지가 확정되더라도 민간공항은 함께 보낼 생각이 없다. 강기정 시장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김영록 도지사는 무엇을 믿고 무안군민을 설득하려고 하는가"라며 불신을 표출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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