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생산적금융 전환 본격화…이달 1호 펀드 출시

금융·증권 입력 2025-12-01 17:06:31 수정 2025-12-01 17:06:31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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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공동투자펀드 1호를 출시하고 연내 모험자본 투자까지 개시하며 생산적금융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이번 달 2000억원 규모의 그룹 공동투자펀드 1호를 출시하고, 별도로 증권사를 통한 모험자본 투자까지 개시합니다. 

지난 9월 발표한 80조원 규모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첫 실행 사례로, 향후 5년간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모험자본 1조원, 생산적금융펀드 5조원 등 총 7조원을 직접 투자하는 로드맵과 연결됩니다. 

이번 1호 펀드는 외부 기관 유치 없이 우리금융 계열사만 출자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금융 은행·증권·자산운용·보험·캐피탈이 참여하고 투자 대상은 정부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한 반도체, 2차전지, AI, 바이오·백신, 항공우주·방산 등 첨단 산업군입니다.

그룹은 이미 지난 10월 내부에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구성해 IB·기업금융·리스크 조직을 통합 운영하고 있는데,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디노랩, VC 계열사, 증권사 PE조직 등을 연결해 딜소싱부터 사전심사, 구조화까지 그룹 단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체제 이후 종합금융그룹 복원을 목표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이번 생산적금융 전략은 단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그룹 체질 전환을 가속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상, 수익구조 역시 예대마진 중심 은행형 모델에서 IB·PE·VC·인수금융·전략펀드형 모델로 이동하는 구조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가장 먼저 움직인 금융지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의 이같은 행보는 경쟁 금융지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정책연계형 모험자본 공급이 금융권 내 새로운 경쟁축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가운데, 규제·자본비율·리스크 관리 체계가 연결되는 정책형 금융시장에서는 금융지주 간 정책대응 속도와 투자심사 역량, 그룹내 IB 시너지 체계가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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